카카오, 유료호출 '목적지 미공개' 철회...'골라 태우기' 계속
카카오, 유료호출 '목적지 미공개' 철회...'골라 태우기' 계속
  • 임은주
  • 승인 2018.04.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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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카카오택시가 유료 호출 서비스 시작 사흘만에 '목적지 미공개'를 철회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10일부터 택시 호출 비용으로 1000원이 부과되는 유료 서비스를 출시했다. 당초 '유료서비스'는 택시기사에게 승객의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아 택시 기사의 골라 태우기를 막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카카오는 지난 주 금요일부터 호출 승객의 목적지를 노출하기 시작했고, 택시기사에게 변경 사항을 공지했다.

카카오 측은 택시기사가 목적지 없이 호출을 받는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경험을 하도록 하는 차원에서 변경했다며 추후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객 입장에선 1000원의 호출 비용을 더 내고도 여전히 '골라 태우기'가 계속된다면 사실상 요금만 올려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승객이 낸 호출 요금 1000원 가운데 600원가량이 택시 기사에게 배당된다고 카카오는 밝히지만, 애초 '목적지 미공개'호출 서비스를 이용할만큼의 유입 정책이 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