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그로서란트의 등장, 'H'(Home) 시대는 끝났다
[솔로이코노미] 그로서란트의 등장, 'H'(Home) 시대는 끝났다
  • 정단비, 이다경
  • 승인 2018.04.23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한달에 몇번이나 집에서 밥을 해먹나?"

-가정간편식 HMR(Home Meal Replacement)
-Ready To Eat (즉석 간편식) 
-Ready To Heat (가열 간편식) 
-Ready To Cook (간단요리 간편식) 
-Ready to Meal (밀키트)

수년째 편의점 레퍼토리는 변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

2. 식료품을 파는 그로서리(Grocery) + 음식을 즐기는 레스토랑(Restaurant)

맛있는 것을 찾아서 먹고, 직접 만드는 소비자들
그들을 공략하는 그로서란트(grocerant) 가 외식업계에 밀려오고 있다.

3. 
신세계푸드 '아메리칸 이탈리안 그로서란트' 콘셉트 '베키아에누보(vecchia e nuovo)' 오픈

롯데마트 '스테이크 스테이션'에서는 팩에 담긴 다양한 부위의 스테이크용 고기(시즈닝, 소스 포함)를 구매한 후 1500원의 조리비용을 내면 채소와 소스까지 곁들인 스테이크를 매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But. 상품만 파는 것이 그로서란트인가?

4. 소비자는 유통매장에서 팔고 싶은 제품이 아니라 '사먹고 싶은 것'을 원한다.

간단히 먹으면서 건강한 음식이 없다
장보고 요리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잘 먹으려면 너무 비싸다

소비자가 가게에서 바로 사서 갈 수 있는 가격은 3900~5900원
레스토랑에서 불만 없이 사먹을 수 있는 가격은 6000~8000원

5.
최영 한국유통연구원 교수 "백화점은 푸드코드다. 백화점이 그로서런트를 외치는 것은 스스로 격하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마트는 그로서란트를 가장 선두에서 표방하지만 방황하는 상태이고, 경계에 서있는 편의점도 선택의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편의점은 음식업 등을 허가받아 키친을 운영하면 그로서란트로 진화 가능하다"며 "먹는 것이 끝이 아니라 분위기, 위생관리, 디저트 등 다양한 부분이 갖춰져야 레스토랑"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기획·정단비 / 그래픽·이다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