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 '라면'
소비 트렌드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들의 경쟁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라면 제조업계에서도 국물, 면, 스프 등을 개선하고 개발하며 꾸준히 시장이 변화하는 중이다.
도입기
1963년, 국내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삼양라면' 등장
곡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해 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구호물자로 보급되던 밀가루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삼양식품은 일본의 묘조식품에서 노하우를 전수받아 삼양라면을 만들었으며 우리의 식량 자급 문제에 작은 해결책이 됐다.
▲ 태초의 삼양라면은 흰색 국물이었다?
일본식 국물맛에 익숙하지 않았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담백한 닭육수의 국물은 맞지 않았고, 그에 따라 수요도 낮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양식품은 고춧가루를 첨가했고, 현재의 맵고 빨간 국물 라면들이 탄생한 것이다.
이후로도 1982년에 너구리, 1984년에 팔도 비빔면, 1986년에 신라면, 1994년에 생생우동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라면들이 탄생했다.
성장기
1990년대~2000년대로 넘어가는 격동의 시기, 라면 시장에도 다양한 변화 두드러졌다. 라면의 시장에도 웰빙의 바람이 불어온 것이다.
이에 라면 제조업계들은 칼로리를 낮추거나 화학첨가물을 줄인 된장라면이나 생라면 등 기능성 라면을 출시했다.
성숙기
쿡방 방송의 열풍, 다양한 트렌드에 따라가는 라면
2011년 예능프로그램에서 방송된 '라면요리 경연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꼬꼬면'의 레시피가 주목받으며, 높은 관심에 따라 실제로 상품화 진행됐다.
이어 꼬꼬면 외에도 하얀국물로 만든 '나가사끼 짬뽕', '기스면' 등이 우후죽순으로 출시됐다.
또한 '짜파게티'보다 업그레이드 돼 실제 중국집에서 먹을 수 있을 법한 프리미엄 짜장 제품들이 등장했으며, 이러한 중화풍 라면의 인기가 짬뽕 라면으로도 이어져 여러 제조업체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경쟁 중이다.
이제는 현대인들의 '집밥'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며 라면에 한식 트렌드 가미되는 추세다. 이에 맞춰 부대찌개, 설렁탕, 육개장 등 한식 특성을 반영한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농심의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은 1999년 처음 출시된 이후 2016년에 재출시된 제품으로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300억 원을 돌파해 한식 트렌드 라면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
(자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사진=오뚜기, 삼양, 농심, KBS2 '해피투게더-남자의 자격', 팔도, 게티이미지뱅크, 뉴시스)
(데일리팝=기획·이지원 / 그래픽·이다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