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보험 '불완전판매 비율' 3년새 급감... 금융당국·업계 개선안 논의 중
홈쇼핑 보험 '불완전판매 비율' 3년새 급감... 금융당국·업계 개선안 논의 중
  • 임은주
  • 승인 2018.04.30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자료=게티이미지뱅크)

 

TV 홈쇼핑 채널에서 팔리는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율이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판매율은 품질보증·민원에 따른 해지 및 무효 계약이 전체 신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분쟁 발생의 소지가 크다.

4월26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홈쇼핑 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각각 0.24%, 0.19%로 집계됐다. 2014년의 생명보험1.10%, 손해보험 0.69%와 비교해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보험협회가 지난 2016년부터 홈쇼핑 보험광고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규정개정, 부적절한 표현의 제재 강화, 관계자 업무교육 등 광고심의에 대한 대대적 제도개선을 펼쳐왔다.

또한 보험금 지급제한 사항 음성안내 강화, 홈쇼핑 판매방송 사후심의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해 광고심의 규정을 개정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 및 시행해온 것 때문으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TV 홈쇼핑 보험광고는 소비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은 숨기고 장점만 나열하며 반복 설명했다. 또 보험을 판매하면서 속사포∙깨알 문구 광고로 소비자들이 유의사항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체 보험에 가입해 피해사례를 조장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4년 TV홈쇼핑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은 품목 1위는 '보험'이었다. TV 홈쇼핑 보험은 가입 시 계약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거나 불리한 사실을 설명하지 않아 고객 민원이 높은 상품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홈쇼핑으로 보험을 가입한 소비자 8명 중 1명은 계약을 바로 포기한다. 올 상반기 홈쇼핑 보험 가입 후 1개월 이내 청약을 철회한 비중(청약철회율)이 생보사 12.92%, 손보사 12.13%에 달한다.이는 단시간에 급하고 무리하게 보험상품 판매로 벌어지는 일이다.

여전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고려해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는 보험모집질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선안을 논의 중에 있다.

현재 TF에서 논의되는 개선안은 글자 크기를 키우고 음성 안내 속도를 늦추는 것, 핵심 안내 문구의 색상 변경, 경품 안내 때 특별이익 제공에 관한 문구명시 등이다.

한편 보험사들은 허위·과장광고와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해 광고심의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고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