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관심사 '워라밸'에 대한 생각은?
직장인 관심사 '워라밸'에 대한 생각은?
  • 변은영
  • 승인 2018.04.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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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최근 한국 사회에서 화두가 되는 말 중 하나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영어식 표현의 줄임 말, '워라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표현이 언뜻 당연해 보이지만, 한국사회에서는 그만큼 쉽게 이룰 수 없는 목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워라밸'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한국사회의 노동시간이 너무 많고, 사람들이 일에만 매몰되어 사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잘 실현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이 평소 퇴근 이후에 '개인시간'이 부족한 삶을 살고 있어

먼저 직장인 10명 중 4명은 평소 퇴근 이후 '개인시간'을 잘 누리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었다.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는 결코 적지 않은 수치로, 개인적인 시간을 전혀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9%, 잘 보내지 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29.1%에 이르렀다. 특히 개인시간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직장인은 30대(13.2%)와 40대(14.4%)에서 좀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본인의 '정시 퇴근' 여부와 관계 없이 한국사회의 근무시간이 과도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85.7%가 한국사회에서 직장인들의 근무시간이 많은 편이라고 바라본 것이다. 평소 정시 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있는 편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만큼 ‘법정근로시간’의 강도 자체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루기 힘든 꿈 '워라밸', 9.5%만이 "한국인의 삶은 워라밸에 가깝다"

이런 노동 환경에서라면,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은 좀처럼 이루어지기 어려운 목표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 한국인의 삶이 워라밸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단 9.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은 한국인들이 워라밸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88.4%)고 바라보는 것으로,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물론 '일과 삶의 균형'이 잘 갖춰진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바람이었다. 먼저 직장인 10명 중 7명(68%)은 워라밸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는 '워라밸'의 가치를 제대로 추구하고 싶은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이또한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워라밸이 당연한 권리라는 생각은 비슷했다.

 

(사진=뉴시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