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EB하나 등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신용 대출 100조 '적신호'
신한·KEB하나 등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신용 대출 100조 '적신호'
  • 임은주
  • 승인 2018.05.03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자료=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총 538조36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3조6330억원 늘어나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증가 폭이 컸다.

또 정부의 대출 규제로 개인신용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총 잔액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99조7214억원으로, 지난 3월 대비 1조1685억원 증가했다.

이는 주택담보인정비율과 LTV, DTI 규제 속에 자금을 융통할 길이 막힌 부동산 구매자들이 신용대출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은 다소 주춤했다. 기존에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과 신규로 주택담보대출 희망자들은 은행들의 금리상승에 속수무책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올해 4월에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연 4%를 넘어섰다.

4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4조878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5590억원 늘어났다. 이는 양도소득세 중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분양 시장은 활황을 보이는 상황이다. 따라서 개인집단대출이 늘어나 주택담보대출이 1조 원대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