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집단폭행' 사건 엄벌 촉구, '국민 청원 20만명' 넘었다
'광주 집단폭행' 사건 엄벌 촉구, '국민 청원 20만명' 넘었다
  • 임은주
  • 승인 2018.05.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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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청와대 홈페이지)
(자료=청와대 홈페이지)

집단폭행으로 피해자를 실명 위기에 놓이게 한 광주 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훌쩍 넘었다.

이 사건은 피해자 형이 올린 호소글과 폭행 당시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많은 네티즌의 공분을 일으켰다. 지난 5월 2일 이 사건과 관련해 한 네티즌이 올린 청원은 5월 4일 현재 23만549명을 기록했다. 이는 청와대가 공식답변을 해야 하는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를 충족했다.

이 청원자는 '일단 저의 일은 아니지만 저의 가족, 친구, 지인이 이런일을 당하면 정말 안되겠다고 생각해 청원을 넣는다"라며 청원글을 올리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 700여건이 넘는 '광주 집단폭행 엄벌 촉구' 게시물이 올라왔다. 잔혹한 폭행 장면과 피해자가 실명 위기에 처한 사실에 분노한 청원 게시자들은 '사실상 살인미수 범죄'라며 가해자 전원에 대한 강력한 법정 엄벌을 요구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4월 30일 새벽, 광주 수완동에서 택시 탑승을 놓고 남성 3명, 여성 2명인 피해자 일행과 남성 7명, 여성 3명인 상대방이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했다. 피해자 A(33)씨는 집에 간다며 혼자 나간 친구가 상대방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말리면서 싸움에 휘말려 집단폭행을 당했다.

무자비한 폭행은 이른 아침 도심 한복판에서 10분 가까이 이어졌다. 가해자 31살 박모 씨 등은 피해자의 머리를 돌로 내려찍는가 하면, 나뭇가지를 가져와 눈을 찌르기도 했다.

피해자는 현재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고, 안면골절과 함께 양쪽 눈 모두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박모(3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경찰이 살인미수가 아닌 집단폭행 혐의만 적용한데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광주 광산경찰서는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구속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