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가구 대부분 임차가구, 월세비율 71.1%...'전월세 자금 지원 필요'
청년가구 대부분 임차가구, 월세비율 71.1%...'전월세 자금 지원 필요'
  • 임은주
  • 승인 2018.05.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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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청년가구 및 신혼 가구의 자가 점유율은 일반가구에 비해 월등히 낮으며 주거비 부담이 커 자금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6만 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5월 8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맞춤형 주거복지정책 수립 활용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국토부 조사 결과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9.2%로 전체가구 점유율 57.7%보다 월등히 낮게 나타났다. 또 청년가구 대부분은 임차가구로, 월세비중도 일반가구(60.4%)에 비해 매우 높은 71.1%로 나타났다.

청년가구의 주거비 부담도 일반가구에 비해 높았다.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18.9%로 일반가구(17.0%)에 비해 1.9%p 높고,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부담도 80.8%로 일반가구(66.0%)에 비해 부담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가구는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의 비율(10.5%)과 지하·반지하·옥탑 거주비중(3.1%)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임차가구 비중이 높은 청년가구는 '전월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5.1%로 나타났다.

(자료=뉴시스)
(자료=뉴시스)

또 신혼부부의 경우 자가점유율은 44.7%로 일반가구에 비해 낮은 반면, 전월세가구 중 전세가구의 비중은 67.8%로 일반가구(39.6%)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한편 신혼부부의 72.4%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비 부담도 일반가구보다 높았다.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19.6%,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부담은 78.3%로 일반가구(RIR 17%, 상환부담정도 66.0%)에 비해 높았다.

신혼부부가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정책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을 응답(43.4%) 하였다. 가족계획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주택마련·주거비·주택규모 등 주거문제’(31.2%)를 1위로 응답하여 저출산 대책에 있어 신혼부부 가구 주거지원의 중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및 신혼부부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2년이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가구의 경우 1.5년, 신혼부부는 1.9년에 불과했다. 이는 일반가구(8년)의 4분의 1 이하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 자가 보유율은 61.1%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내 집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는 가구주의 비율도 82.8%를 기록했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린 시간은 지난해 평균 6.8년으로 집계됐고,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9년 가까이 모두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가구의 66%가 임차료와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며, 자가 가구의 49.6%, 임차 가구는 83.3%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주거 지원이 필요한 가구대상으로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30.1%)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에선 전세자금 대출 지원(20.3%) 높게 나타났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