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는 마무리 국면? LG그룹·부영 새로운 이슈 등장..칼날을 '주목'
한진家는 마무리 국면? LG그룹·부영 새로운 이슈 등장..칼날을 '주목'
  • 정단비
  • 승인 2018.05.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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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뉴시스

LG그룹, 오너가 100억대 조세탈루 의혹?

LG그룹 본사가 압수수색을 받았다. LG그룹 오너가의 조세포탈 혐의 의혹을 제기한 국세청 때문이다.

국세청은 LG그룹 오너 일가가 주식 매각 관련 소득세를 탈루 혐의가 있는 내용의 고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국세청 조사 과장에서 오너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를 포착했다는 것이 전해진 말이다. LG상사는 지난해 11월경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에 편입됐다.

이에 5월 9일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재무팀 등 LG그룹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LG그룹 측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검찰은 더불어 LG상사 자회사인 판토스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판토스는 연매출 3조원대에 달하는 알짜 회사이며 LG상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LG가의 후계자로 점쳐지는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지분 7.5%를 소유한 곳으로 끊임없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의 구조조정 반대 촉구에서도 판토스로 일감을 몰아주면서 노동자들이 해고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중근 부영 회장이 5월 8일 첫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재판 시작

수천억원대 횡령으로 비자금을 만드는 등 4300억원 상당의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5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중근 회장의 변호인은 "횡령·배임으로 피해를 봤다는 회사는 모두 개인이 운영하는 1인 회사로, 주주 개인 외에 다른 제삼자의 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반적인 경제범죄와 달리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은 전혀 없다'는 것이 변론의 핵심이다.

서민임대주택 불법 분양전환 혐의에 대해서도 '국민주택사업은 임대주택법 등 제반 규정에 의해 감독관청 승인을 얻어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부영의 계열사 정규직 2700명을 비롯해 하도급 업체 등의 직원까지 더하면 1만명의 생계가 이 회장에게 걸려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중근 회장이 2004년 계열사 자금 횡령으로 구속돼 재판받던 중 차명 주식을 피해 회사에 양도, 피해 변제했다고 재판부를 속인 뒤 집행유예로 석방됐다고 보고 있다.

또한 2008~2010년 횡령 범행에 가담했던 매제에 대해 불법적으로 188억원 상당의 퇴직금을 이중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중근 회장은 계열사 자금으로 개인 세금을 납부한 사실, 회장 일가가 운영한 부실계열사에 부당 자금 지원을 한 혐의도 있다.

본인 외 다른 주주가 피해를 입지 않은 1인 회사의 횡령·배임을 재판부가 어떻게 볼 것인가가 관건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