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GS수퍼마켓, '편리함' 추구했더니 실적 개선으로
[솔로이코노미] GS수퍼마켓, '편리함' 추구했더니 실적 개선으로
  • 정단비
  • 승인 2018.05.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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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전용앱 다운 20만건 돌파, GS25와의 시너지

적자를 이어오던 GS수퍼마켓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며 4년만에 실적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5월 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수퍼마켓은 1분기 영업이익 10억원을 올리며, 전년동기 대비 25억원이 증가한 성적표를 내놨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점 매출이 7% 이상 신장하고,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업계 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유통업계는 불황의 연속이다. 특히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의무휴업 등의 유통규제가 시행된 후 업계 1위인 롯데슈퍼도 2017년 영업적자를 기록할 정도이다.

2위인 GS수퍼마켓도 지난해 매출 1조4598억원, 영업손실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 GS수퍼마켓이 선전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GS수퍼마켓은 ▲조리식품 등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대응한 전략상품군의 적극적 운영 ▲테마행사, 제철상품 직수입, 산지 직거래, 지정농장 운영 등 MD경쟁력 확보 ▲품질 개선 활동 등 고객 만족도 향상 ▲GS수퍼마켓 전용 앱과 통신사(KT/LG) 포인트 할인 제도 등 신규 마케팅을 활용한 경쟁사와 차별화 ▲기존점 리뉴얼 작업을 통한 점포 환경 개선 등 매출과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변화하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상품 도입과 프로모션 활동이 결정적이었다는 것.

이런 가운데, GS리테일 관계자는 수많은 프로모션 중▲간편결제 전용앱 ▲통신사 할인 프로모션 ▲소잡는날 등 차별화 테마행사가 가장 큰 역할했다고 꼽았다.

이 프로모션들을 보면 '가성비'와 '편리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GS수퍼마켓 모바일앱(위)

실제 GS수퍼마켓의 모바일앱은 다운로드 20만건을 돌파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마친 후, 계산대에서 대기하고 결제를 마치기까지의 계산대 고객 체류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앱을 이용하면 통합 QR로 결제·할인·적립을 한번에 할 수 있고 온라인 주문과 사전예약, 공동구매도 가능하다.

특히 전자영수증 발급으로 종이영수증을 챙겨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 인기다. 3월 첫 도입 이후 5월 초까지 누적 발건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섰다.

다음으로 GS수퍼마켓은 KT, LGU+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이 가능하다. 요즘 편의점에서는 통신사 할인이 흔한 일이지만 SSM에서는 타사와 차별성을 둘 수 있다.

3월 이베이코리아와의 제휴로 스마일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해졌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정육 코너에서 구매한 스테이크용 축산물을 쿠킹존에서 바로 구워 제공하는 델리 강화형 매장을 비롯해 H&B(Health&Beauty)스토어 랄라블라와 결한 매장도 등장했다.

한편 GS수퍼마켓은 타사에는 없는 장점인 편의점 GS25와의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

혼밥·혼술족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 인기가 높아지면서 GS수퍼마켓은 냉동 HMR을, GS25은 냉장 HMR을 밀고 있다. 1~2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벌크 단위로 판매하는 상품 보다 남아서 버리는 것이 없는 알뜰한 신선 식품에 대한 니즈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또한 GS수퍼마켓과 GS25가 함께 한 끼 채소 등 소포장 상품을 판매하면서 단위당 단가가 비싼 소포장 제품에서 규모의 경제를 보여주고 있다.

GS리테일 측은 앞으로도 GS수퍼마켓의 협력업체를 통해 GS25에서 판매할 수 있는 소포장 상품을 개발하는 등 GS25와 GS수퍼마켓의 시너지를 통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