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편집 전면 중단'...'선택적 아웃링크' 문제 제기
네이버 '뉴스 편집 전면 중단'...'선택적 아웃링크' 문제 제기
  • 임은주
  • 승인 2018.05.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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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네이버가 뉴스 편집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5월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3분기부터는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가 사라지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찾을수 없게 된다.

또 언론사 홈페이지로 기사가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도 원하는 언론사에 한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으로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가 아닌 검색 중심의 화면을 볼 수 있게 됐다.

뉴스는 두번 째 페이지에 나오게 되며,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노출되는 '뉴스판'이 신설된다. 또 네이버의 인공지능 추천 기술인 에어스(AiRS)로 개인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뉴스피드판'도 신설된다.

정렬 기준이나 댓글 허용 여부는 언론사가 직접 결정하며, 네이버는 언론사의 결정에 따라 시스템과 관련 데이터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즉, 네이버는 댓글에 대한 권한은 언론사에 맡기고 검색과 정보 제공이라는 플랫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뉴스판'에 인링크 방식을 적용하며 원하는 언론사에 '아웃링크'를 적용한다. '아웃링크' 전면 도입이 아닌 언론사의 선택에 맡긴 것이다.

뉴스 유통 시장을 네이버가 장악한 가운데 개별적으로 '아웃링크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언론사는 많지 않다. 또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비용이 들어 아웃링크 전환은 언론사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따른다.

구글처럼 모든 언론사에 도입하는 것이 아닌 선택적 도입을 내세운 것은 결국 대다수 언론사가 네이버에 노출되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면을 노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