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융권 '채용문' 열린다...채용비리 차단 '필기시험 부활'
하반기 금융권 '채용문' 열린다...채용비리 차단 '필기시험 부활'
  • 임은주
  • 승인 2018.05.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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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의 현장 채용 모습 (사진=뉴시스)
시중 은행의 현장 채용 모습 (사진=뉴시스)

하반기 금융권의 채용문이 활짝 열릴 전망이다. 또 채용비리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필기 시험 부활도 은행권에서 고려 중이다.

5월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KB국민·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올해 채용 규모를 2200명 가량으로 잡고 있다. 이는 지난해 1800여 명 신규채용보다 400여 명 이상 많은 것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하반기에 터졌던 채용비리 의혹으로 그동안 은행권의 공채를 미뤄왔다. 하지만 더는 공채를 미룰 수 없고 지난 주 4대 금융그룹 마지막으로 신한금융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되면서 하반기 은행권의 하반기 공채 규모가 확대된다.

최근 서울시금고 유치로 인력 수요가 늘어난 신한은행은 상반기에만 300명, 하반기에는 45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연간 채용인원을 확정해 상반기에 200명, 하반기에 550명을 신규 채용에 나선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올 하반기 각각 500명, 25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은행권은 잇따라 불거진 채용비리 비판을 의식해 채용 절차를 개선한다. 채용비리 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은행고시'라 불리던 필기시험이 부활될 전망이다. 또 임직원 자녀 가점제나 추천제가 전면 폐지되고,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에서 외부 위원 참여가 의무화된다.

더불어 은행들은 부정합격자 발생에 따른 결원 충원에 대비해 예비합격자 명단도 운영한다.

한편 금융공기업은 청년채용을 늘리기 위해 희망퇴직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택금융공사는 35명을 뽑는 공채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 자산관리공사는 80명, 수출입은행은 40명, 산업은행은 60명 등으로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늘릴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