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지금 티켓팅 해야할 '세계 여름 축제' 5곳
[나홀로 여행] 지금 티켓팅 해야할 '세계 여름 축제' 5곳
  • 정단비
  • 승인 2018.05.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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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준비에 돌입해야 할 타이밍이다. 얼리버드 기간은 지났지만 7~8월 성수기에 여행으 떠나려면 미리 비행기 티켓 예약을 해야한다는 것은 여행자들의 기본 상식.

여름 축제와 함께 여행지를 결정하면 어떨까.

▲ 일본 교토 '기온 마쓰리': 2018년 7월 1일~31일

도쿄의 간다 마쓰리, 오사카의 텐진 마쓰리와 함께 일본의 3대 축제로 꼽히는 '기온 마쓰리'는 매년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일본 교토 기온 지역의 야사카 진자를 중심으로 열리는 민속 축제다.

1100여 년 전 일본 전역에 역병이 유행했을 때, 병과 악귀를 퇴치하기 위해 기온 신사에서 제사를 지낸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축제 기간에 '야마보코'라고 하는 거대한 수레가 밤마다 등을 달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볼만하다.

가장 큰 즐길 거리는 축제의 메인 장소인 마루야마 공원(円山公園)에서 열리는 공연과 주변 먹거리다. 기온 지역은 도로는 넓지만 보도가 넓지 않아 구경할 수 있는 자리가 넉넉하지 않으므로 많은 인파가 몰릴 때는 조심해야한다.

7월 17일에는 야마보코 행진을 하는데, 이 행진을 보기 현지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일본 전통인 유카타를 입은 현지인들과 함께 축제를 즐겨보자.

행사 장소는 한큐(阪急) 가와라마치(河原町) 역부터 기온의 야사카 신사(八板神社)까지 이어진 시조도리(四条通) 인근. 메인 축제는 야사카 신사(八板神社) 뒤쪽 마루야마 공원(円山公園)에서 열린다.

▲ 미국 샌디에고 '코믹콘': 2018년 7월 19~22일

만화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가보고 싶을 코믹콘. 미국 타 도시를 비롯해 전 세계 22개국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매년 7월에 개최되고 있는 샌디에이고 코믹콘 인터내셔널(SDCC)이 원조다.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전시회에서 발생된 수익금은 모두 펀드화되었다가 다음 컨벤션과 관련 행사에 사용된다.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캐릭터 등 코믹스와 관련된 대중문화산업을 총망라한 박람회로, 1970년 설립되어 50여 년의 시간 동안 개최된 역사 있는 박람회다.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등 세계 유수의 만화 출판사를 비롯해 영화, 게임 제작사, 배우, 작가 등이 참가한다. 유명 제작자 또는 아티스트와의 만남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와 향후 일정 등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한정판 상품,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 프랑스 아비뇽 '아비뇽 페스티벌': 2018년 7월 6일~24일

인구가 10만명도 안 되는 프랑스 남동부의 작은 도시인 아비뇽은 여름이 마다 예술 축제의 도시로 변한다. 매년 7월 3주 동안 진행되는 아비뇽 페스티벌은 수준 높은 연극 작품을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이자는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그리스 비극, 프랑스 광대극, 모던 댄스,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연극과 공연이 광장과 거리, 수도원 등 도시 곳곳에서 진행되는데, 이 기간에 아비뇽을 찾는 관객이 수십만 명에 달할 정도로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다. 주최측이 18개월 전부터 엄선한 공식 (In)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학교, 교회, 창고, 카페 등 일상 공간에서도 비공식 (Off) 페스티벌이 자유롭게 펼쳐져 조용했던 도시가 예술 공연의 열기로 가득 찬다.

티켓은 6월부터 판매되는데 공식 선정 부문 'in'은 빨리 매진되니, 아비뇽 연극제에 갈 예정이라면 티켓 예약도 서두르는 게 좋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 스페인 브뇰 '라 토마티나': 2018년 8월 29일

수많은 토마토의 대향연. 스페인 발렌시아의 작은 마을 브뇰에서 펼쳐지는 일명 '토마토 축제'라고 불리는 토마티나를 주목하자.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단 하루 열리는데, 토마토를 던지기 위해서 세계 각지에서 무려 수만 명의 사람들이 나이, 국적을 불문하고 이 작은 마을로 몰려든다고 한다.

마을의 중심지인 푸에블로 광장에서 중앙의 막대에 매달린 햄을 잡아채면 1시간 동안 본격적인 토마토 싸움이 시작된다. 토마토 던지기는 긴 나무 기둥에 매달린 햄을 누군가 낚아채면서 시작한다. 진행 시간은 약 1시간으로 이때 사용되는 토마토의 양이 120t 이상이라고 한다. 순식간에 동네가 토마토즙으로 범벅이 된 가운데 사람들은 던지고, 넘어지며 축제를 즐긴다.

주요 행사는 종이로 만든 4m 크기의 거인 인형과 카베주도스(Cabezudos)로 구성된 가장행렬이 있다. 카베주도스는 거대한 종이 가면인 카베주도(Cabezudo)를 뒤집어쓴 사람들을 말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캐나다 밴쿠버 'Celebration of Light': 2018년 7월 28일, 8월 1일, 8월 4일

Celebration of Light는 밴쿠버에서 손꼽히는 여름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규모 있는 불꽃 축제다. 일반인들은 그저 즐기는 축제이지만 참여 업체는 국가의 명예를 건 대회로, 매년 3개국이 출전하여 불꽃놀이의 각종 디테일에 따른 점수가 매겨지고 순위가 선정된다고 한다. 불꽃놀이는 10시에 시작하지만 세컨드 비치, 잉글리시 베이와 같은 불꽃놀이 관람 포인트에서는 오전 일찍부터 수많은 푸드트럭, 디제잉 파티 등이 진행되니 밴쿠버의 여름을 즐겨보자.

 

(도움말=스카이스캐너 www.skyscanner.co.kr)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