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던 불씨 살린 문 대통령...북미 '정상회담 준비 실무회담' 착수
꺼져가던 불씨 살린 문 대통령...북미 '정상회담 준비 실무회담' 착수
  • 임은주
  • 승인 2018.05.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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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포옹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꺼져가던 불씨를 살리는데 중재자로서 역할을 감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날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피력했다. 북미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며 "저는 북미 양국이 직접 소통해 상대의 의지를 확인하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남북간 핫라인이 개설됐고 북미 간에도 그런 게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지난 5월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김 위원장이 5월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문 대통령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미국 비판 담화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선언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가 안개속에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에게 5월25일 발빠르게 회담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불투명성과 판문점선언의 후속 이행이 삐그덕 거리는 모습을 다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김 위원장의 회담 제의를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이번 두 번째 만남에서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장애물이 되는 북미 정상 간 불신의 벽을 허무는 데 노력을 들였다.

김 위원장을 만난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시킬 뿐 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 돕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5월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한편 세기적 만남인 첫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의 외교 라인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반전을 거듭하던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다음 달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에 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회담이 5월27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렸고 미국측 대표로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나섰고 북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투입됐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