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소사이티] 중국 주요 소비층 '신세대 소비키워드'-편의점·간편식·건강·디자인·왕홍
[中솔로소사이티] 중국 주요 소비층 '신세대 소비키워드'-편의점·간편식·건강·디자인·왕홍
  • 임은주
  • 승인 2018.07.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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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편의점 (사진=뉴시스)
중국 베이징의 편의점 (사진=뉴시스)

중국이 경제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에서 비롯된 다양한 소비트랜드를 가진 소비족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 젊은층이 주요 소비층으로 등장하면서 중국내 소비트랜드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중국에서는 젊은 소비층이 일상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배송 및 온오프라인 비지니스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집 근처 편의점 및 마트의 주문량이 2016~2017년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대부분은 아파트 단지나 오피스텔 아래층, 지하철역, 병원 등 유통인구가 많은 곳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주로 적시성 상품이나 서비스를 위주로 제공해 소비자의 편의를 만족시키는 전략으로 운영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최근 징동그룹 회장 류창둥(刘强东)은 "징동은 올해 안에 1000개의 징동 편의점을 새로 오픈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세븐일레븐에 견줄만한 연간 36만5000개의 편의점을 열겠다는 의미로 관련 업계들 모두를 놀라게했다.

징동 편의점은 기존 편의점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국 각지에 있는 작은 슈퍼를 주요 파트너로 삼아 가맹점 방식으로 운영한다. 징동은 편의점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확장을 시도 중이다.

또 중국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혼밥족과 싱글족들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리듬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젊은이들과 직장인들이 간편한 끼니를 선호하면서 간편식이 새로운 식품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맞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인스탄트 제품의 종류도 점차 풍부해지고 있다. 편의점 주 먹거리는 라면에서 과일, 죽, 빵, 도시락, 볶음면, 김치, 주먹밥 등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들이 생겨나며 젊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편의점 먹거리가 생겨나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에 상해시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소형마트(편의점) 요리와 분할포장(分装)류 판매에 관한 식품경영허가 감독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 내용을 살펴보면 편의점 내에서 직접 생산·제조·판매하는 식품에 대해 구체적인 허가 및 감독관리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식품경영허가증 필히 취득 
▲음식의 보온시간은 최대 4시간 ▲규정을 어긴 식품판매시 법에 의해 처벌 등을 담고 있다.

크래프트 보스 (사진=산토리 홈페이지 캡처)
크래프트 보스 (사진=산토리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신세대 소비층의 맛 선호도 또한 빠르게 변하면서 프랜차이즈 찻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 밀크 티나 버블 티는 신세대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생우유, 크림, 과일 등이 들어간 프랜차이즈 찻집의 음료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특히 크래프트 보스(CRAFT BOSS)는 출시된 후부터 젊은층 소비자들, 특히 여성소비자들의 환영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제품 중 하나는 총판매량이 천만병을 돌파해,  최근 5년간 출시한 모든 신제품들의 판매기록을 돌파했다. 이는 포장 재질의 변화로 기존의 안정된 알루미늄캔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수많은 브랜드와 여러 가지 맛과 다양한 규격의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업체들은 젋은층 소비자의 호감을 끌 수 있는 제품디자인과 맛을 창조해 중국 시장을 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의 소비트랜드 변화 중 눈여겨 볼 점은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활기차고 멋지게 나이 들기위해 '운동+건강음식'의 생활방식을 선호하면서 건강식을 선호하는 추세로 옮겨가고 있다.

그 예로 샐러드의 주문량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2017년 샐러드 주문량 증가율은 테이크아웃 식품전체시장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드 수요 확대에 따라, 샐러드 가격도 인상되고 있다.

더불어 즉석훠궈 시장이 새로운 소비자 히트상품으로 대두했다. 인스턴트 식품이지만 맛과 보다 건강하다는 인식으로 최근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잇다. 따라서 라면시장이 침체를 맞고 있으며 중국의 많은 식품 업체들이 즉석 훠궈시장에 진입해 경쟁을 하고 있다.

2017년 7~8월 젊은 소비자층은 중장년층을 초과하며 건강식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꿀, 구기자, 유청 단백질, 건강 차, 효소는 20~30대 젊은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5가지 건강식으로 나타났다.

중국 왕홍들이 국내 한 매장을 방문해 한국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왕홍들이 국내 한 매장을 방문해 한국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지막으로 중국 소비트랜드 변화로 중국의 '왕홍'(인터넷 스타)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가 7억2000만명을 넘고 모바일 이용자가 8억명을 넘어서면서 왕홍들은 SNS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자신의 물건, 음식, 장소 등에 대한 경험담들을 올린다.

중국 소비자들은 입소문을 중요하게 여긴다. 팔로워들은 물건을 구입할 때 이들의 의견을 구매에 반영하고 있다.  요즘 왕홍가게, 왕홍식품들은 우후죽순처럼 많이 생기고 있으며 이들이 유도한 소비량 또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하다.

유명 왕홍들이 소개한 가게들을 보면 7시간 줄을 서거나 기본 몇시간 씩 기다려야 한다. 커우베이(口碑) 데이터에 의하면, 2016년 대비 2017년 오프라인 왕홍가게의 소비자 수는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일인당 소비량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