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최종 후보 '신라·신세계' 선정...롯데, '조기 탈락'
인천공항 면세점, 최종 후보 '신라·신세계' 선정...롯데, '조기 탈락'
  • 임은주
  • 승인 2018.06.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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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사진=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사진=뉴시스)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매장 사업자 후보가 신라와 신세계면세점 두 곳으로 압축됐다. 업계1위 롯데는 면세사업권 반납 등의 이유로 조기 탈락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신라·신세계·두산 등 4개사가 제출한 사업 제안서 평가와 입찰가격(임대료) 개찰 결과 인천공항 제1 터미널 DF1과 DF5 면세사업권의 사업자 복수 후보로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를 선정했다고 5월 31일 발표했다.

공항공사는 관세청에 이들 두 사업자를 통보했다. 관세청은 공사 입찰결과를 특허심사에 반영해 6월 중순 최종적으로 낙찰 사업자를 선정한다.

관세청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면 공항공사는 6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면세사업자는 7월에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새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과도한 임대료로 지난 2월 중도에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시작됐다. 공항공사는 롯데가 반납한 향수·화장품(DF1)과 탑승동(전 품목·DF8)을 묶은 1개 사업권(DF1)과 피혁·패션(DF5) 사업권 등 두 곳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한 기업이 두 구역 모두를 가져갈 수도 있고, 한 구역씩 나눠 가져갈 수도 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번 입찰에는 신라와 신세계뿐 아니라 기존 사업자 롯데, 두산도 참여했다. 사업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이유는 임대료 최저 보장액을 기존 대비 30~48% 낮춰 사업성이 좋아졌고,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해빙되면서 다시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항공사는 입찰에 참가한 업체에 대해 사업능력 60%와 입찰가격 40% 배점으로 후보 2곳을 선정했다.

지난해 말 면세점 시장점유율은 국내 매출액 기준 롯데 41.9%, 신라(HDC 제외) 23.9%, 신세계 12.7% 순이다. 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두 개 사업권 모두에 선정되면 롯데와 면세점시장 점유율이 비슷해지게 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14조5000억원이다. 이번에 입찰하는 인천공항 사업권 매출액은 9000억원으로 작년 매출 기준 6.4%에 해당한다.

한편 롯데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위기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서울 시내에 면세점이 새로 생기는 등 수익성이 악화하자 지난 2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DF3 구역)를 제외하고 나머지 구역의 사업권을 반납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