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투명 교정' 파문, 어디까지 번지나
압구정 '투명 교정' 파문, 어디까지 번지나
  • 정단비
  • 승인 2018.06.01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경찰서에 제공한 투명 교정 피해자를 위한 공지
강남경찰서에 제공한 투명 교정 피해자를 위한 공지

'투명 교정' 시술로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A치과의 피해자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유명 A치과는 투명 기구로 교정이 가능하다며 치아교정 환자들에게 선불로 치료비를 받고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일부 투명 교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국수를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이 맞지 않게 됐으며 발치한 곳이 채워지지 않고 남은 치아가 누워서 자라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치과는 환자를 대량 모집하면서 수백만원이 넘는 돈을 받고도 최근 진료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특히 이 치과는 특허를 낸 투명 교정 치료 방식을 저렴하게 이벤트가로 진행한다고 환자들을 유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표원장인 강모 씨 등은 저가 이벤트로 인해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전문의 자격정지 취소를 언급해 불가피하게 진료를 중단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는 몰려드는 투명교정 피해자들로 인해 업무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홈페이지를 통해 전체 공지까지 띄어놓은 상황.

강남경찰서 경제범뵈수사과에서는 "상황의 심각함을 인식하고 수사를 최대한 엄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치과 사건에 대한 상담과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관계로, 개개인에게 충분한 설명과 상담을 해드리지 못하는 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고소장 작성과 접수의 어려움을 돕고자 고소장 접수 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이 사건은 5월 27일 JTBC '뉴스룸'에서 전파를 타면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 피해자들 중에서도 뉴스를 보고 피해사실을 인지하는 경우도 있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병원은 28일 병원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이렇다할 해결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