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Q&A-2] 전자담배 유해성 조사, 결과가 어떻길래? (feat. 식약처)
[궐련형 전자담배 Q&A-2] 전자담배 유해성 조사, 결과가 어떻길래? (feat. 식약처)
  • 정단비
  • 승인 2018.06.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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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용기기를 통해 연초를 250~350℃ 고열로 가열하여 배출물을 흡입하는 가열식 담배를 말한다.

최근 담배를 끊기 위해 전자담배로 바꿨다, 몸에 덜 해로울 것 같아서 바꿨다는 사람들도 종종 만나 볼 수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해성 조사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 대상은 아이코스(앰버),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릴(체인지)

사진=식약처
사진=식약처

Q. 국내 유통되는 담배 종류와 니코틴, 타르 함유량은?

국내 유통되는 일반담배는 190여개 제품이 있으며, 이중 상위 100개 제품이 시장의 약 95%를 점유하고 있다. 100개 제품의 1개비 당 니코틴은 0.01~0.7mg 이며, 타르는 0.1~8.0mg 정도 들어있다.

Q. 일반담배에 비해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타르 함유량이 높게 검출됐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 유해하다는 의미인가?

일반적으로 타르에는 다양한 유해물질이 혼합되어 있으며 타르가 높게 검출된 것을 고려할 때 유해성분이 더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태우는 방식(650~850℃)의 일반담배와 가열 방식(250~350℃)의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생성되는 타르의 구성성분은 다를 수 있어 유해성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Q. 타르를 제외한 유해성분이 일반담배 대비 적게 검출되었는데,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한 것이 아닌가?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검출된 벤젠, 포름알데히드, 담배특이 니트로사민류 등은 발암물질로 인체 유해성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어 중독성도 있다.

하지만 담배 유해성은 흡연기간, 흡연량 뿐만 아니라 흡입횟수, 흡입 깊이 등 흡연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함유량을 단순 비교하여 어느 제품이 덜 유해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궐렬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의 니코틴·타르 함유량 비교
궐렬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의 니코틴·타르 함유량 비교

Q. 식약처 분석결과와 일본, 중국, 독일에서 발표한 분석결과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있는지?

일본, 중국, 독일에서 아이코스 제품을 분석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이었고 시험분석평가위원회에서도 동일하게 판단한다.

참고로 일본, 중국, 독일은 아이코스 제품만 분석했고 식약처는 아이코스, 글로, 릴 3개 제품을 분석했다.

Q.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WHO 등의 입장은 어떤가?

WHO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자담배가 아니라 가열 담배라는 입장을 발표했으며 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거나 유해성분이 덜 배출된다는 근거가 없으며, 유해물질의 감소가 인체 위해도를 감소시킨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가 판매되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는 FDA 자문기구인 담배제품 과학자문위원회에서 아이코스가 담배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줄인다는 필립모리스사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이코스 흡연이 일반담배를 계속 흡연하는 것보다 덜 위험하다는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Q.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 11개 성분(니코틴, 타르 및 WHO 저감화 권고 9개 성분) 이외에 다른 유해성분에 대한 분석계획이 있는지?

추가적인 분석 여부는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가 협의하여 검토하겠다.

다만, 담배의 유해성분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담배 제조업자나 수입판매업자가 담배 제품에 대한 성분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적 근거 마련 등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Q. 담배 관리를 위해 관계부처가 어떻게 협조하고 있는지?

기획재정부는 담배의 제조 및 판매와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여 담배제조·수입판매업자, 담배소매인에 대한 관리를 하고, 담배 가격정책을 통해 정부의 금연 종합대책을 세우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는 경고그림 부착과 금연구역 확대, 판촉행위와 광고 규제 등의 비가격 담배규제 정책을 중점 추진하며, 국민에게 다양한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식약처는 담배의 유해성분 분석 및 공개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Q. 궐련형 전자담배에 암 위험성 경고그림 의무 표시를 추진할 것인지?

보건복지부가 이번 궐련형 전자담배의 분석결과와 행정예고 기간 중 제기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