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으로 400억원 상당 피해…투자자 보상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으로 400억원 상당 피해…투자자 보상은?
  • 임은주
  • 승인 2018.06.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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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인레일 홈페이지)
(자료=코인레일 홈페이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레일(Coinrail)'이 해킹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 코인레일 측은 6월10일 오전 2시부터 거래를 중단하고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코인레일은 6월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를 막기 위해 코인 개발사들과 협력해 네트워크를 동결하거나 거래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공지했다.

또 공지에서 "현재 유출된 물량 전량을 동결 및 회수 조치해 안전한 상태"이며 "나머지 코인들도 수사기관 및 관련기관의 협조를 통해 회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 공격으로 펀디엑스(NPXS), 엔퍼(NPER), 애스톤(ATX) 등 가상화폐가 유출됐다. 해킹으로 유출된 가상화폐 규모는 코인레일 보유 코인의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세로 보면 400억 원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해킹 사건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코인레일은 "전체 코인·토큰 보유액의 70%는 안전하게 콜드 월렛으로 이동해 보관 중"이라며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3분의 2는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회수에 준하는 조치가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코인레일 거래소 투자자들이 가상 화폐를 온전히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거래소 유빗은 170여 억원어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유빗은 파산 신청을 한 뒤 보험금을 받아 피해를 보상한다고 했지만 보장 한도는 3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1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도 우리 돈으로 약 5800백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해킹으로 도난당해 투자자 26만 명이 피해를 봤다. 코인체크 측은 사건 발생 후 자사의 자본으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보상 시점을 제시하지 못해 비난을 일으켰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