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네이처셀'이 뭔데 '북미 정상회담' 보다 이슈인가요?
[그것이 궁금] '네이처셀'이 뭔데 '북미 정상회담' 보다 이슈인가요?
  • 이예리
  • 승인 2018.06.12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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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 라정찬 대표의 해명글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의 해명글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보다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군 단어가 있었으니 바로 '네이처셀'이다.

네이처셀? 새로 발견된 세포이름인가?

네이처셀은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의 이름으로 6월 7일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 당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두에 오른 것이다.

이날 네이처셀의 주가는 가격제한폭(30%·8400원)까지 떨어진 1만9600원에 장을 마쳐 주주들을 눈물 젖게 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등에 따르면 검찰은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이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네이처셀 주가와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위원회의 패스트트랙(Fast-Track) 제도에 의해 검찰로 넘겨졌다.

금융위는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조사 등을 먼저 거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이번 사안을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사건은 올해 3월 16일 네이처셀은 주가가 최고점을 찍은 뒤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가 반려되면서 지속적으로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이 사실이 3월 19일 네이처셀 공시로 알려지자 3월 16일 종가 6만2200원에서 같은 달 30일 단시간 만에 2만6850원까지 떨어졌다.

네이처셀은 앞서 올해 1월 '바이오스타 배양 자가지방 줄기세포 정맥투여기술 암 발생 관련 인체 안전성 세계 최초 확인', 2월 '알츠하이머 치매 미국 임상2상 초기 안전성 보고서 정식 접수', 3월 '알츠하이머 치매 줄기세포 치료기술 일본서 세계 최초 상용화 개가' 등의 보도자료를 연이어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와 관련해 네이처셀 라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 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며 "저와 회사는 어떠한 주식 관련 나쁜 짓을 하지 않았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고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처셀은 2015년에도 주요사항 보고서 중요사항 거짓기재를 이유로 증권선물위원회부터 과징금을 처분을 받은 바 있는 전력이 있어 사안이 있으며, 라 대표 개인적으로 2013년 알앤엘바이오 대표였던 시절 횡령과 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적이 있다.

오늘 북미 정상회담까지 제친 실시간 검색어의 화력은 투자자들의 애타는 마음을 대변한 것이 아닐까 한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