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바이러스 99.99% 제거' 공기청정기, 이게 가능할까요?
[호갱탈출] '바이러스 99.99% 제거' 공기청정기, 이게 가능할까요?
  • 정단비, 이지연
  • 승인 2018.06.19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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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99.99% 제거"
"세균 감소율 99.9%"
공기청정기 광고에서 많이 보셨죠?
'99.9% 제거'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극히 제한적인 조건에선 가능하다고 하네요.
 
무슨 말이냐고요?
공기청정기 회사에서 99% 바이러스가 제거된 실험 조건을 말하지 않았다는거죠.
 
"실 사용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작은 글씨를 놓치면 안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실생활에서도 광고된 성능과 동일 또는 유사한 성능이 발휘될 것으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다"
 
집에선 99% 제거가 안된다는 말이죠.
 
잘 나가는 공기청정기 업체들의 '과대 광고'
 
공정위는 코웨이, 삼성전자, 위닉스,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 및 쿠쿠홀딩스, 에어비타 등 6개 회사에 시정명령 및 공표명령 부과 등 총 15억6300만원 과징금 부과했습니다.
 
과징금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코웨이'는, '바이러스 없는 깨끗한 공기에 자연 그대로의 촉촉함까지 더하다',
'공기 중 유해 바이러스 99.9% 제거' 등의 문구가 문제가 됐습니다.
 
실생활에선 안되는데?
 
위닉스: 플라즈마웨이브 산소이온 발생장치는 실내 공기 내 유해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을 99.9% 제균하여 줍니다.
 
청호나이스: 유해 바이러스를 99.9% 제거하는 세계최초 청정 기술이 집안 공기를 숨쉬기 가장 좋은 천연 공기로 바꿔드립니다.
 
LG전자: 떠다니는 세균까지 말끔히! 공기청정기를 통과하는 공기는 물론 집안 구석구석의 부유세균을 찾아가 최대 99%까지 강력 살균 해줍니다.
 
특정한 실험 조건에서만 가능한 바이러스 99% 제거에 대해 너무 믿음을 가지면 안되겠네요.
 
"오해하기 딱이네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 상담이 지난해 보다 24.2% 증가했습니다.

미세먼지·황사가 증가하면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공기청정기 사용법 Tip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실내 오염물질 100% 제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기가 필요하다.
 
음식 조리 중에 발생하는 기름입자 등이 필터에 흡착되면 공기청정기에서 냄새가 날 수 있고 필터 수명이 단축되는 원인이 된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정단비 기자, 이지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