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정신 없이 흘러가는 일상생활에서 디저트를 먹으며 작은 위안과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변화로 인해 일상에서도 디저트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히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디저트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이 훨씬 넘는 89.1%의 사람들이 식사 후 디저트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디저트 문화가 정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저트의 가격이 밥값만큼이나 비싸다고 느끼는 소비자들도 분명히 존재했다.
한 끼를 해결하는 데 평균적인 비용을 7000원으로 가정했을 때 디저트 비용은 평균 6799원으로, 식사값의 97.1% 수준이었다. 또한 절반에 가까운 46.3%의 응답자들은 디저트를 먹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예전보다 증가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2.1%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 범위 중 디저트만큼 한 번쯤 사치를 부려 볼 만한 제품도 없다며 디저트를 통해 '작은 사치'를 부리고 싶어하는 욕구가 더 커 보였다.
그렇다면 이들이 비싼 가격에도 디저트를 먹는 이유는 뭘까?
식사만으로는 뭔가 아쉽게 느껴지는 헛헛함을 달래기 위해 디저트를 먹는다는 소비자들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기분전환'의 목적으로 바쁜 일상에 디저트를 통해 작은 위안과 행복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이색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지는 추세였다. 절반 이상인 56.3%의 응답자가 요즘 색다르거나 이색적인 디저트에 관심이 간다고 응답했으며, 이러한 경험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좋은 자랑거리도 사용이 되기도 했다. 73.1%의 응답자가 남들이 먹지 못한 특별한 디저트를 먹어 본 경험이 타인과의 좋은 대화 소재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이색 디저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이유에는 SNS가 확산된 것과도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먹어 보지 못한 남다른 비주얼의 특별한 디저트를 SNS에 자랑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욕구도 36.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특성은 젊은 여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났으며, 이들이 현재의 디저트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여성들은 디저트의 양보다는 맛을 추구하고 있었으며, 다른 연령대나 성별에 비해 비주얼이 예쁘고 맛있는 유명한 디저트는 가격대가 비싸더라도 한 번쯤 먹어 보고 싶다고 더 많은 응답자가 답했다.
한편 이처럼 소소한 행복을 작은 디저트에서 느껴 보려는 현대인들의 소비가 그 만큼 바쁜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또한 자신에게 있어서는 값비싼 소비도 마다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변화하는 특성이 지불 가능한 몇 만원 선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는 사회전반적인 인식이 디저트에 대한 태도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