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최고 8배 차이나는 진단료 9월부터 '해소'
MRI, 최고 8배 차이나는 진단료 9월부터 '해소'
  • 임은주
  • 승인 2018.06.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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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MRI 검사가 올해 9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병원에서 한 환자가 MRI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뇌·혈관 MRI 검사가 올해 9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병원에서 한 환자가 MRI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9월부터 뇌·혈관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검사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에서 급여대상으로 전환돼 MRI 검사비가 내려가게 된다.

6월 2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혈관 MRI 검사에 대해 오는 9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8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문재인 케어'를 발표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해 2021년까지 모든 MRI 검사에 대해 단계적으로 보험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따라서 올해 9월 뇌·혈관에 이어 2019년 두경부·복부·흉부·전신·특수 질환에, 2020년 척추질환에, 2021년에는 근골격계 질환의 MRI검사에 보험급여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MRI는 암이나 뇌·혈관 질환, 척수질환 등을 진단할 때 1회만 급여혜택을 받을 뿐이다.

병원별 뇌·혈관 MRI 진료비용은 2017년 4월 기준 가장 싼 곳이 10만원, 가장 비싼 곳은 80만원으로 70만원의 차이가 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MRI(뇌·혈관, 뇌, 경추, 요전추) 비급여 진료비용'을 분석 결과,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한방병원 등에서 MRI 진단의 경우 동일한 검사항목의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뇌·혈관 진단료의 경우(병원급 이상 722곳) 평균 진단비용은 42만4430원이었고, 가장 낮은 곳이 10만원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80만원으로 무려 8배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5월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MRI 졸속강행을 경고했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뇌·혈관질환 MRI 급여화가 되면 현재 80~90만원의 비용이 20~30만원으로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형병원의 쏠림현상, 낮은 검사비 등 수익성 보전 문제가 큰 이슈다.

또한 가벼운 두통환자도 MRI를 요구하면서,대기환자수가 급증해 MRI를 위해 외국에 나가야 할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