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오리온의 글로벌 종합식품사 선언, '간편식'에서 미래 봤다
[솔로이코노미] 오리온의 글로벌 종합식품사 선언, '간편식'에서 미래 봤다
  • 정단비
  • 승인 2018.07.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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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의 시너지 기대..원물 그대로 살린 건강한 대용식이 콘셉트

제과기업 오리온이 글로벌 종합식품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첫번째 도전과제는 '간편대용식'이다. 2015년 1인가구가 520만 가구를 돌파하고 간편식 시장이 3조원 규모로 급성장하는 등의 사회적 변화가 배경이다.

오리온은 기존의 제과기업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리얼, 시리얼바로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물론 혼자는 아니다. 농협이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에 들어갈 농산물들을 제공하고 서로의 유통망을 활용한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농협의 국내 유통망을, 농협을 오리온의 글로벌 유통망을 기대하는 눈치다. 오리온과 농협은 2016년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이날을 기다려왔다.

이러한 기대감은 7월 3일 열린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도 숨김 없이 드러났다.

이날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오리온과 함께 하게 된 계기로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이 많지만 쌀 소비량은 줄어든 경향이 있다"며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대체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리온과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리온이 진출하는 세계시장에 쌀 제품이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며 "국민이 생산하는 갖가지 농산물을 세계 진출을 할 수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좌),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우)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좌),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우)

이와 관련해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은 "농협과 힘을 합쳐 많은 노력을 하고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간편식에 성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간편식 시장 진출에 명분을 더했다.

이번에 오리온이 선보이는 제품은 국산 농산물 및 곡물, 야채 등 원물을 가공해 만든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과일·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무화과베리·단호박고구마)이다.

9월에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 2종(머쉬룸 크림·오리엔탈 스파이시)이 출시될 예정이다.

#원물, #그래놀라, #건강
동서포스트·농심캘로그에 도전장

오리온의 간편대용식의 주요 키워드는 #원물, #그래놀라, #건강으로 요약할 수 있다.

'포카칩' 등으로 쌓아온 원물 가공 노하우를 농협의 농산물에 적용해 건강한 간편대용식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리온 측은 기존의 제품보다 그래놀라 함량이 85∼99%에 달할 정도로 높고 콘플레이크를 섞지 않았다는 점도 연신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시리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포스트'와 농심의 '캘로그'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서식품은 오리온 간담회 전날 프리미엄 시리얼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의 신제품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 아몬드빈'과 '포스트 골든 그래놀라 밀크바'를 선보인 바 있다.

그래놀라 시장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그래놀라가 아침 식사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시리얼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의 전체 시리얼 시장에서 그래놀라가 차지하는 비중에 70%에 달한다.

쌀을 활용해 바삭함을 살린 것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우성태 오리온농협 대표는 "제품에 농산물이 25%, 쌀 15%  정도 포함된다"며 "2020년 10만톤 정도의 쌀을 소비하며 쌀가루 시장 선도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 기자가 먹어본 '오!그래놀라'는 바삭함과 고소함이 살아있어 꽤 호감있는 맛이었다.
 

다음은 오리온의 간편대용식에 대해 Q&A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Q. 맛이 있어도 가격이 중요하다. 소비자가가 얼마에 책정됐나?

대용량이 대형할인점에서 7000원대로 판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판매처의 가격정책에 따라 판매되는 '오픈프라이스' 방식을 택할 것이라 변동이 가능하다.

1회 취식이 가능한 제품도 편의점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시기는 미정.

Q. 가격대가 저렴하진 않다. 타겟층이 어떻게 되나?

1인가구나 바쁜 현대인들이 주요 타겟이다. 오리온의 제품은 타사 제품보다 그래놀라 함량 훨씬 높은 것이 사실이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층이 주 타겟이 될 것으로 본다.

Q. 가정간편식(HMR)과 차이는?

HMR은 조리를 하거나 가열 등 과정이 필요하지만 대용식은 조리없이 먹을 수 있다.
또 HMR은 영양 보다 맛에 중점을 둔 경향이 강한데 오리온은 영양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 다르다.

Q. 단맛을 어떻게 건강하게 구현해냈는가?

당분을 아예 안 쓸 수는 없다. 하지만 기존제품 보다 3분의 2 정도로 당분을 줄였으며 과실청 등 과일을 활용한 단맛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Q. 유통기한은 얼마 정도인가? 방부제를 사용한 것 아닌가?

유통기한 1년 정도이다. 수분이 높지않은 제품이라 곰팡이, 미생물 제어가 가능하다. 원물을 중심으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가공첨가물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Q. 추후 사업 분야 확장이 어디까지 이뤄질 것인가?

창립 60년 맞아 글로벌 종합식품을 선언했다. 제과와 또다른 시장의 간편식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디저트 시장에 진출한 상태이고 이번 그래놀라 제품이 첫 시작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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