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바이두'와 손잡다...'커넥티드카 개발' MOU 체결
현대·기아차, '中 바이두'와 손잡다...'커넥티드카 개발' MOU 체결
  • 임은주
  • 승인 2018.07.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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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두 로봇 탑재한 기아차 즈파오 (사진 =현대차그룹)
샤오두 로봇 탑재한 기아차 즈파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 공약을 위해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百度)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베이징의 바이두 본사에서 '커넥티드 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월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2014년부터 전략적 협업을 통해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자동차 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번 협업은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더 강력한 동맹을 결성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실 이사는 "IT 기술이 자동차 산업과 결합되면서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더 절실해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커넥티드 카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검색엔진·인공지능·음성인식·커넥티비티 등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최근에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들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두 회사의 협업은 크게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음성인식 서비스, 인공지능(AI) 로봇 개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4대 분야에서 진행된다.

우선 두 회사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지도와 빅데이터, AI, 각종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사용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 바이두의 중국어 방언 성조까지 구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어 인식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여기에 소음 속에서 사람의 음성을 추출하는 현대의 기술이 결합해 차량의 편의 장치를 제어하는 서비스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AI 로봇 개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차량용 AI 로봇은 운전자와 음성으로 의사소통하며 차량의 운행을 제어하는 서비스다. 두 회사는 이 서비스를 '샤오두'(小度)로 부르며, 지난 7월 4일 중국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바이두 AI 개발자 대회' 때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Home-to-Car)와 차에서 외부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Car-to-Home) 등 사물인터넷 기술협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MOU로 미래차 개발 경쟁력을 한층 더 확보한 것 외에도 바이두와 협력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위상을 확실히 인식시키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