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노조 파업으로 택배지연 사태 '계속'...배송 갈등 수도권으로 확대
CJ대한통운, 노조 파업으로 택배지연 사태 '계속'...배송 갈등 수도권으로 확대
  • 임은주
  • 승인 2018.07.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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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부·울·경지부 울산지회는 지난 7월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cj대한통운의 '물량빼돌리기'규탄 및 '성실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부·울·경지부 울산지회는 지난 7월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cj대한통운의 '물량빼돌리기'규탄 및 '성실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CJ대한통운 본사와 택배기사 갈등으로 촉발된 영남권 택배 지연 배송 사태가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7월 11일 경남도청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열고 배송 송장에 별표 2개를 표기해 해당 물량을 모아 정리하는걸 방해하고, 다른 터미널로 보내기까지 하는 등 '노조 죽이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최근 영남권 배송 지연 사태 해결방법은 빼돌린 조합원 물량을 원위치하면 해결될 문제다. 우리는 행복 배달부로서 고객에게 배송하는 본 업무를 중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CJ대한통운은 마치 우리가 파업을 한 것처럼 왜곡해서 이야기하며 물량을 빼돌리고 있다. 노조 죽이기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 택배 노조는 하루 7시간씩 공짜로 해온 택배 분류 작업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고 파업을 하며 노사간 대립이 격화됐다.

이로 인해 택배 지연 사태가 일어났으며 이 지역 소비자들이 피해를 봤다. 특히 신선 식품은 지연 배송으로 부패되는 등 먹을 수 없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배송 차질을 빚자 CJ대한통운 대리점들이 택배노조에 소속된 택배기사들 대신 CJ대한통운 측이 지원해 준 직영기사들을 이용해 배송에 나서면서 갈등이 더 커졌다.

한편 전국택배연대노조는 영남권에서 시작된 택배 분류작업 거부 운동에 7월 12일부터 경기 분당구의 B터미널과 여주시의 여주터미널 조합원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두 터미널의 노조 조합원 비율이 30~40%에 달해, 판교와 여주 지역 CJ대한통운 택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