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인상,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으로 배달시장 플랫폼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가 치열하다. 현대자동차도 배달업체 메쉬코리아에 수백억 원대의 투자를 결정했다.

7월 25일 현대자동차가 이륜차 기반의 라스트 마일 플랫폼 제공 기업인 메쉬코리아에 22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라스트 마일이란 물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무인배달 시스템 구축 등 신사업 개척이 가능한 시장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메쉬코리아는 2013년에 설립한 이륜차 기반의 물류 플랫폼, 장거리 배송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배달대핼서비스 부릉(VROONG)은 상점과 고객간 거리, 위치, 배송 경로, 시간을 고려해 최적의 담당자를 배정한다.

도시 물류 거점인 부릉스테이션은 전국에 100여개 이상 운영되며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 이륜차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다

마지막 배달 과정에서는 자율주행 이륜차를 이용한 무인배달 서비스 제공 등 완성차 브랜드 기술을 이용한 신사업 개척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같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메쉬코리아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메쉬코리아는 설립 첫해 거래액은 4000만원에 불과했다.하지만 5년 만인 지난해에는 메쉬코리아의 거래액이 1450억원으로 급증해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메쉬코리아에는 네이버가 지난 7월 240억원을 투자해 지분 25.3%를 보유하고 있고, 휴맥스는 2015년부터 메쉬코리아에4번에 걸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지분 10.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차가 10%가량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한편 국내 온오프라인(O2O) 배달시장에 국내외 대기업들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우아한 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대행서비스 '베민라이더스'는 2014년 미국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 2016년에는 중국 힐하우스캐피탈로부터 5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로부터 350억원을 투자 받아 누적 투자금액이 총 1463억원이다.

독일계 기업 알지피코리아(요기요,배달통 운영)는 지난해 맛집 배달대행업체 푸드플라이를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바로고는 한 달 평균 200만 건 이상의 배달을 실제 수행하는 배달 대행 회사로, 등록 라이더 수만 전국에 3만 여명과 거점 지역 허브만 300여 곳에 이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