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합 큐알(QR)페이가 정부 주도로 올 하반기 상용화된다.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모든 결제가 가능해지게 된다.

7월 26일 전자신문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 주도로 한국 모든 가맹점에서 단일 QR코드를 활용해 결제가 가능한 '한국 통합 QR페이'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QR코드 결제는 스마트폰이 흑백의 2차원 바코드를 읽어 정보를 식별하고, 이 정보로 온라인에 접속해 결제를 완료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QR코드를 읽어 결제를 마칠 수 있다.

이에 금감원은 신한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 등 이들 3개사에 QR 결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카드사들도 하나의 모바일 앱으로 모든 결제가 가능하도록 범용 QR페이 개발에 합의했다.

통합 QR페이가 상용화되면 소비자는 카드사 구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리워드 교차 혜택 등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통합형 QR페이는 QR결제 시스템을 보유하거나 추진중인 신한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가 참여한다. 하지만 QR코드 결제시 카드사별 호환이 되지 않아 소비자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아야 한다.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IT 기업도 QR페이의 호환이 되지 않아 별도 리워드 형태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미 QR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통합 앱 '롯데카드 라이프'를 출시했고, 신한카드와 비씨카드도 별도 QR 결제 약관을 제출했다.

따라서 그동안 플라스틱 카드 경쟁에만 치중해 온 카드사가 QR이라는 통합 플랫폼 추진에 협력함에 따라 기존 간편결제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은 슈퍼마켓에서부터 택시·백화점·병원까지 QR코드 결제로 모든 결제가 가능하다. 최근 중국 기업은 한국에 QR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중국인이 자주 가는 주요 관광지에는 한국 가맹점 대상으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QR 인프라가 대거 확충됐다. 명동, 동대문 헬로APM, 공항철도 등 400개 가맹점에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막대한 결제 수수료 수익을 한국에서 손쉽게 벌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스마트폰 앱으로 판매자 QR코드만 인식하면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이체되는 직거래 결제 시스템  '서울페이' 도입을 7월 25일 발표했다. 국내 11개 은행, 5개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들이 함께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에 동참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