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시장, "변화는 있고 포화는 없다"
커피 시장, "변화는 있고 포화는 없다"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1.2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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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하루에 커피 1.4잔, 한 해 매출 2조 4천억 원

한국인 1인당 하루에 평균 커피 1.4잔을 마신다는 조사결과가 국내 한 식품업체의 국내 커피 시장 분석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우리나라 전반에 커피 문화가 생활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또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커피전문점 수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만 2381개로 사상 처음으로 1만 개를 돌파하며 전년도 매출액 1조 5536억 원 보다 59.6% 증가한 2조 48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두커피 소비 급증과 커피전문점의 활성화

종류별 커피 소비량을 비교해보면 커피믹스 제품이 전체 국내 시장의 64.2%, 솔류블커피(인스턴트 커피가루 제품)가 16.7%, 캔 커피 등 커피 음료 11.3%, 원두커피가 7.8%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비증가율을 비교해보면 원두커피 소비량은 2006년 이후 연평균 19.2%씩 늘고 있는 데 비해, 같은 기간 커피믹스 증가율은 연평균 6.1%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는 1.4% 증가했다. 이는 아직까지 커피 전체 소비량은 인스턴트 커피가 압도적이지만 소비 상승률의 추이로 보아, 커피전문점의 원두커피로 옮겨가는 커피 소비자들의 성향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커피전문점 포화 상태인가

커피전문점의 수가 급격히 팽창하고 상권 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있지만, 창업전문가들은 “커피 시장 전체의 수요와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창업몰 경제연구소 CERI (www.changupmall.com) 김경민 팀장은 “전 세계 커피 문화를 이끌어가는 미국은 시장 포화 상태의 개념 없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단계적인 커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의 커피 시장은 지금처럼 미국 커피 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성장할 것이며, 커피전문점이 아무리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절대 수요층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쟁력을 확보 하는 방법으로 커피의 맛과 가격, 소비자들과의 소통 등의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현재 제3의 물결로 넘어가는 전 세계적인 커피 문화적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