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가 비싸다? 사실로 밝혀져...먹거리 부문 전 세계 '3위'
서울 물가 비싸다? 사실로 밝혀져...먹거리 부문 전 세계 '3위'
  • 임은주
  • 승인 2018.08.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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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게티이미지뱅크)
(자료=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77 개의 주요 도시 가운데 서울의 물가수준은 16위를 기록해 비교적 높은데 반해, 소득수준은 38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기업 UBS가 발표한 '2018 물가와 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와 소득을 종합해 산출한 구매력 지수에서 서울은 38위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7만 5000 여개 이상의 데이터 수집을 통해 작성됐고, 128 가지의 다양한 제품 및서비스의 가격과 15 가지 직업군의 평균 근로소득을 비교했다.

구매력 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는 미국 L.A.로 나타났고, 취리히가 2위, 마이애미가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토론토가 7위,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 8위, 홍콩 9위 등이 높게 조사됐다. 서울은 38위를 차지했다.

전체 물가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는 스위스 취리히였다. 그 뒤를 스위스 제네바, 노르웨이 오슬로, 덴마크 코펜하겐, 그리고 미국 뉴욕이 차지했다. 서울은 16위를 기록해 일본 도쿄(6위)와 호주 시드니(11위)에 이어 아시아권에서 세번째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은 세계 77개 도시 가운데 식품 가격 수준 3위에 선정됐다. 세계 최고의 물가로 유명한 스위스의 제네바와 취리히가 1, 2위를 차지했고 일본 도쿄는 서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UBS가 발표한 '2018 물가와 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식품 가격 수준은 전 세계 77개 도시 가운데 3번째로 높다. (자료=UBS 홈페이지)
UBS가 발표한 '2018 물가와 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식품 가격 수준은 전 세계 77개 도시 가운데 3번째로 높다. (자료=UBS 홈페이지)

소득 수준을 살펴보면 1위는 제네바, 2위는 취리히가 차지했고 서울은 38위를 기록했다. 제네바와 취리히는 물가가 비싼 만큼 소득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소득 수준은 38위, 물가수준은 16위를 기록해 물가는 높은편에 속하나 소득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 시간은 서울이 2307.2 시간으로 77개 도시 중 8번째로 일을 많이 하는 도시로 밝혀졌다. 반면 휴가는 65위(14.2일)를 기록해 쉬는 시간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시민의 평균 휴가 일수는 37일로 전 세계 도시 중 가장 길었다. 모스크바는 33일로 2위를 차지했다.

뉴욕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급여를 100 이라고 할 때, 취리히는 131.7, L.A.는 129.4, 시드니는 99.4, 도쿄는 85.7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52.1 로 취리히, L.A.의 절반도 차지하지 못했다.

또한 UBS는 아이폰 X(64GB) 구매나,여성의 헤어 컷 서비스 등을 받기 위해서는  각 도시 별 근로자가 어느 정도 일해야 하는 지를 비교했다.

스위스 취리히 거주 근로자가 아이폰 X(64GB)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38.2시간(4.7일)을 일해야 한다.뉴욕은 6위로 100시간(12.5일), 동경은 14위로 130.7시간(16.3일)이 걸린다. 서울은 39위로 146.8시간(18.3일)을 일해야 최신형 아이폰을 살 수 있다.

서울에서 여성이 헤어컷 서비스를 받으려면 평균 1.86 시간을 일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77 개 도시 평균 여성의 헤어컷 서비스는 4.55 시간을 일해야 하는것으로 조사됐다. 취리히는 통상 3.05 시간, 멕시코 시티 5.86 시간, 카이로 6.11 시간 등 더 많은 시간 노동을 필요로 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