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캐나다의 핫한 소비동력 '1인가구'...'소형·스몰럭셔리' 인기
[솔로이코노미] 캐나다의 핫한 소비동력 '1인가구'...'소형·스몰럭셔리' 인기
  • 임은주
  • 승인 2018.08.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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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새로운 소비동력으로 1인가구가 떠오르면서 기업들 또한 1코노미 트렌드를 겨냥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캐나다 인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1407만 가구 중 28.2%가 '1인가구'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해 2036년에는 전체가구의 30%에 이를 것으로 캐나다 통계청은 전망했다.

1코노미란 '1인 가구'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1인 가구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뜻하는 경제 신조어. 솔로이코노미라고도 한다.

코트라의 '1코노미, 캐나다의 새로운 소비동력으로 떠오른다'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1인가구 증가의 주요 원인은 20~30대 사이에서 미혼, 비혼 및 이혼 등 독신가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1인 독거노인이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이다.

1인 가구의 소비트랜드를 살펴보면 '가치 소비' 성향이 두드러졌다. 즉,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좋아하는 상품·서비스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한다는 것이다.

20~30대의 구매력은 중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레저, 건강, 취미, 여행, 자기계발 등 작은 사치는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업들은 나홀로족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1인가구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구매력이 낮은 1인 가구의 청년층은 명품 등 고가에 목돈을 지출하기보다는 저렴하면서도 기능성이 뛰어난 고급 소비재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

S'well 홈페이지
S'well 홈페이지

미국 텀블러 브랜드 S’well은 45~58캐나다달러의 가격임에도, 독특한 디자인과 우수한 기능, 수익의 일부가 자선단체에 기부되는 점 때문에 캐나다 청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언제 어디서든 웅장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어 구매 선호도가 높다.

1인가구를 겨냥한 '간편식품'도 인기다. 신선식품을 정기적으로 배달해 주는 밀 키트(Meal Kit) 서비스는 외식보다 저렴한 가격에 건강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어 인기가 있다.  대표적인 밀 키트 업체인 Chefs Plate의 2016년 매출액이 5000만 캐나다 달러를 넘는 성장을 보였다.

또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컵라면, 컵밥 등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며, 앱을 이용한 우버잇츠(Uber Eats), 저스트잇(Just Eat), 푸도라(Foodora) 등 음식 배달 서비스업도 1인가구가 밀집한 다운타운에서 인기가 있다.

가전제품 업체들은 1~2인 가구를 위해 소형이면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을 잇달아 출시 중이다. 여성을 위한 귀엽고 스타일리시한 제품도 인기다.

소형 믹서기나 팝콘 제조기, 로봇청소기 등이 선호도가 높은 반면, 소형 세탁기나 냉장고의 경우는 인기가 없다.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아파트, 콘도 등에는 이미 세탁기, 냉장고 등이 설치(Built-in)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의류, 가구 등에 대한 1인가구의 소비성향은 1~2년만 사용하고 쉽게 버릴 수 있는 저렴한 브랜드를 선호한다.

의류의 경우 H&M, Foever 21, Zara 등 패스트 패션을 선호하고, 가구의 경우 IKEA 등 직접 조립해 판매 가격을 낮춘 패스트 퍼니처를 구매하는 모습을 보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