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검찰 조사'...100억원대 탈세혐의
LG家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검찰 조사'...100억원대 탈세혐의
  • 임은주
  • 승인 2018.08.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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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LG그룹 구광모 신임 회장의 아버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구 회장은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다.

8월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전날 구 회장을 LG그룹 총수 일가의 조세포탈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구 회장에게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LG그룹 사주의 주식 거래 방식을 위장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주식을 팔 때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일반 투자자들과 달리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총수 일가는 특수 관계인으로 규정돼 서로 주식을 거래하면 일반인 간의 거래보다 양도소득세를 20%가량 더 내야 한다.

하지만 LG그룹 총수 일가는 일반인 간 거래처럼 해 100억 원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구 회장은 직접 행위 당사자는 아니지만 관리 책임에 대해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국세청 고발인 명단에 포함됐다. 검찰은 구 회장을 상대로 관리 책임을 다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LG 사주 일가 10여 명을 100억 원대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5월 LG그룹 본사를 압수 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