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위협하는 '인터넷 개인방송', 대중들은 어떤 방송을 보고있을까?
TV를 위협하는 '인터넷 개인방송', 대중들은 어떤 방송을 보고있을까?
  • 변은영
  • 승인 2018.08.10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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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 집단이 만드는 방송에 비해 콘텐츠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인터넷 개인방송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금씩 TV방송 콘텐츠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5세~59세 남녀 125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개인방송'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터넷 개인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인터넷 개인방송과 이를 진행하는 BJ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개인방송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콘텐츠는 단연 '먹방'(72.1%)이었다. 

전체 59.2% "인터넷 개인방송이 TV프로그램 못지 않게 재미있다"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인식을 좀 더 깊게 살펴본 결과, 먼저 전체 10명 중 6명(59.2%)이 공감할 정도로 인터넷 개인방송이 TV프로그램 못지 않게 재미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콘텐츠의 재미와 더불어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높은 관심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전체 73.2%가 인터넷 개인방송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방송이라고 바라봤으며, 혼자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데 10명 중 8명(78.5%)이 공감한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개인방송의 영향력을 우려하는 시각도 상당한 모습이었다.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방송의 선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10명 중 8명(79.8%)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방송이 많아지는 것 같다는 걱정을 내비쳤다. 아예 적극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많았다. 인터넷 개인방송의 시청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법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공통적이었다.

가장 많이 즐겨 찾는 콘텐츠는 '먹방'

인터넷 개인방송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즐겨 찾는 콘텐츠는 역시 먹방(49.8%)이었으며, 온라인게임(40.8%)도 많이 시청하는 모습이었다. 그 다음으로 생방송 중계(35.8%)와 헤어·메이크업 방송(31.9%), 일상생활 영상(26.1%), 쿡방(22%) 을 즐겨 본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남성 시청자는 생방송을, 여성 시청자는 헤어·메이크업 방송을 많이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BJ와 유튜버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넷 개인방송 BJ에 대한 인식을 평가해본 결과, 10명 중 8명(80.1%)이 인터넷 방송 BJ도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영상을 제작하고, 개인방송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일반인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은 것도BJ를 하나의 직업으로 보는 시선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