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故 최종현 회장 20주기 맞아 업적·경영철학 기려
SK, 故 최종현 회장 20주기 맞아 업적·경영철학 기려
  • 변은영
  • 승인 2018.08.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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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석유 한방울 나지않는 대한민국을 '무자원산유국'으로 만들고,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으며,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로 ICT 강국의 기반을 닦은, '늘 10년을 내다본 기업인' 故 최종현 회장. 오는 8월 26일로 그의 타계 20주기를 맞는다. 

최종현 회장은 자본·기술·인재가 없었던 1973년당시 선경(現 SK)을 세계 일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천명했다. 섬유회사에 불과한 SK가 원유정제는 물론 석유화학·필름·원사·섬유 등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선언한 것인데, 많은 이들이 '불가능한 꿈'으로치부했다.

그러나 최종현 회장은 장기적 안목과 중동지역 왕실과의 석유 네트워크 구축 등 치밀한 준비끝에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했다.

또한 SK의 성장조차 불투명했던 1970년대부터 인재양성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1972년에 조림사업으로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해개발(現 SK임업)을 설립하고 1974년에는 사재를 털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최종현 회장은 폐암으로 갑작스레 타계하기 직전 "내가 죽으면 반드시 화장(火葬)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시대를 앞선 유언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종현 회장 사후 한달만에 '한국 장묘문화개혁 범국민협의회'가 결성돼 '화장 유언 남기기 운동'이 전개될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SK그룹은 최종현 회장 20주기를 맞아 최종현 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기리고 있다. 8월 14일부터는 고인의 업적과 그룹의 성장사를 살펴 볼 수 있는 20주기 사진전을 주요 사업장에서 개최하고, 8월 24일에는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경영철학을 재조명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