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나라장터' 관리 못하는 조달청, 국산만 써야 할 곳에 수입산 버젓이.."인력 한계" 해명
[뉴스줌인] '나라장터' 관리 못하는 조달청, 국산만 써야 할 곳에 수입산 버젓이.."인력 한계" 해명
  • 오정희
  • 승인 2018.08.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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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달청에 납품하는 일부업체가 보행매트 원산지를 둔갑해 부정조달납품을 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인지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최근 한 제보자가 데일리팝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일부 산길에서 베트남 등 해외 상표가 고스란히 달려있는 보행매트를 발견했다.
 

보행매트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공급되는 제품으로 국내 제조능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등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 직접 생산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에 수입산 제품은 쓸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달청은 현재 '조사를 진행'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달청 관계자는 "최근 제보가 들어온 것이 있어서 조사 중에 있다"면서도 "인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 대한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보행매트의 경우 2017년 60여개의 기업이 같은 이유로 적발된 바 있는 만큼 업계 일각에서는 같은 상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에 대해 조달청의 관리 소홀에 따른 안일한 일처리에 대해 자성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해 관세청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의 보호와 일자리 확충, 공공조달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공공조달물품 국산 위장납품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달물품의 원산지 위반을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등 조달시장 불공정 행위를 근절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근절 업무협약이 무색하게 1년여가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말뿐인 보여주기식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