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CMR 선두주자' 인테이크] 2편: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다
[인터뷰-'CMR 선두주자' 인테이크] 2편: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다
  • 정단비, 오정희
  • 승인 2018.08.22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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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이크는 식사를 연구합니다.
건강과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당신을 연구합니다.

"선택은 소비자에게 있다" 결단력 빠른 식품 스타트업 인테이크의 이야기. "단순한 감각의 만족(eat)을 넘어,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intake) 식품"을 만들겠다는 인테이크는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하면서 2030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인테이크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노석우 프로는 "1인가구의 경우 가족과 함께 사는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혼자 식사를 해결할 경우가 많고, 이때 간편대용식을 찾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테이크에 따르면 회원 중 1~2인 가구가 약 35%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솔로이코노미 미디어 '데일리팝'과 노 프로의 인터뷰 2탄이 이어집니다.

'인테이크' 노석우 프로
'인테이크' 노석우 프로

Q. 경쟁업체들고 많고, 미투 상품도 많이 나왔다. 인테이크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사실 올해부터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CMR 시장에 본격 진출을 시작했습니다. 인테이크에서도 동원F&B와 협업해 '밀스 드링크'를 출시하기도 했죠.

하지만 인테이크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없거나 부족했던 CMR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출시 이후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제품에 반영하는 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PMF(Product-Market-Fit)라고 하는데, 단순히 특정한 기능성이나 시장만을 바라보고 들어오는 기업들에서는 이러한 PMF를 위한 기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스타트업의 장점이기도 한 빠른 의사결정이 장점입니다.

인테이크에서는 제품 컨셉을 잡고 출시하기까지 1개월 만에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품은 소비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시장의 반응이 좋을 때는 업그레이드를, 그렇지 않을 때는 과감한 포기 결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됐고, 사라졌습니다.


Q. 사라진 제품들 중 아쉬운 것이 있다면?

2014년에 '슈퍼브라질넛'이라는 제품이 출시됐는데, 당시에는 슈퍼브라질넛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시장성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아마 지금 출시됐다면 결과가 달랐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한 가지는 3년 전 출시된 '향신료 선물세트'가 있습니다. 이번엔 너무 잘 팔려서 문제가 됐죠. 다량 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한 채로 18종의 향신료를 만들었더니 회사가 과부화에 걸려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다행히도 향신료 세트는 올해 공장 라인업을 갖춰 부활했습니다.

인테이크의 식품 설계 6가지 원칙
인테이크의 식품 설계 6가지 원칙

Q. 간편대용식, 대체식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주의 또는 주목해야할 점이 있다면?

시장보단 소비자를 바라보고 진출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시장이 이제 주목받고 있는 것 같으니 우리도 진출해봐야지'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진출하는 기업은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소비자를 실망시키는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인테이크는 다양한 경쟁기업들이 생기는 것을 소비자 선택권 다양성의 측면, 인지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장을 보고 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 오히려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만드는 제품이 어떤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그 소비자의 무엇을 해결해주기 위함인지 잘 생각하고 제품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인테이크는 앞으로도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개선시켜주는 다양한 식품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우선 현재 집중하고 있는 간편식(CMR, HMR)을 알리고, 이후 건강한 스낵/음료와 건강식품 쪽으로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데일리팝=정단비, 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