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세상의 모든 지식을 유쾌하게 전달하는 '효기심' 
[유튜버 파헤치기] 세상의 모든 지식을 유쾌하게 전달하는 '효기심' 
  • 배근우
  • 승인 2018.08.27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본주의 속의 호쾌한 지식 정보 유튜버

현재 전 세계는 거짓 정보에 휘청거리고 있는 중이다. 세계 각국의 인맥구축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는 ‘가짜뉴스’들은 사회의 혼란을 부추기며 검증되지 않는 정보가 사실인 것처럼 확산돼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가짜 뉴스로 인한 대선 개입' 의혹으로 미국 의회 청문회에 앉기도 했다. 파키스탄은 가짜뉴스에 속아 이스라엘에 선전포고해 전쟁까지 갈뻔한 일도 생겼다. 

미국 상원 합동 청문회에 출석, 8700만 여명의 이용자 정보유출 사건에 관해 증언하면서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있는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 (사진출처: 뉴시스)
미국 상원 합동 청문회에 출석, 8700만 여명의 이용자 정보유출 사건에 관해 증언하면서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있는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 (사진출처: 뉴시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이 SNS의 순기능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지금, 정보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속 시원하고, 신뢰 있고, 재미있는 정보를 소개하는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효기심’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효기심 유튜브)
효기심의 유튜브 프로필사진 (사진출처: 효기심 유튜브)

 

효기심
- 구독자수: 22만명 (유튜브) (2018.08 기준)
- 누적조회수: 3천5백만
- 컨셉: 지식.정보

 

효기심만의 특징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그는 본격적으로 유튜버로 활동한 지 1년 채 되지 않는 신입 유튜버다. 하지만 업로드 한 영상의 개수는 상당하며 20대 중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보를 풀어내는 실력이 상당하며 통찰력 있게 정보를 파악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이하면서도 시원하게 긁어주는 콘텐츠 선정과 귀에 쏙쏙 박히는 나레이션 발성과 중간에 지치지 않게 애드립과 개그 요소를 집어넣는 것도 또 다른 특징. 그의 특유의 발성은 과거 홈쇼핑 호스트가 되기 위해서 학원에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배운 발성이라고 한다. 
 

효기심의 영상들은 대부분 3분~5분 정도의 길이를 가졌으며 많이 길어봤자 10분을 넘기지 않는다. 만약 10분을 넘겼더라도 시간이 ‘순간 삭제’ 되듯이 영상의 전개가 흥미진진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끄는 나레이션과 편집실력에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나 주제가 무거운 국제.역사 에 관한 콘텐츠 다룰 때 사실관계 체크와 시간을 많이 들이며 직접 역사적 자료를 공부하고 자료수집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가장 호응이 좋은 콘텐츠이기도 하다. 

 

미국의 역사에 대해 유쾌하게 생방송 중인 효기심 (사진출처: 효기심 유튜브)
미국의 역사에 대해 유쾌하게 생방송 중인 효기심 (사진출처: 효기심 유튜브)

 

보통 정보를 다루는 영상의 특상 정보전달을 위해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게 되는데 효기심은 유머와 특유의 애드립을 이용해, 진지한 분위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을 위해 분위기를 중화시켜 흥미진진한 진행을 이끌고 있다. 사실 이런 분위기가 싫다면 다큐멘터리 채널이나 시사 프로그램을 보면 되는 거지만, 젊은 세대들은 재미를 추구하며 대부분의 유튜브 사용자들은 이동시간에, 짧은 시간에 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문화 소비 트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효기심의 전략은 유튜브 사용자들에게 알맞은 전략이라고 보인다. 


영상 퀄리티 또한 정말 ‘알차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정보를 제대로 조사하고, 그걸 맛깔스럽게 재가공하는게 체감이 갈 정도로 정보가 잘 받아들여진다. 최근 큰 문제를 발생하고 있는 ‘가짜뉴스’,’가짜정보’에 많은 피로감을 느끼는 유튜브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기존의 정보 유튜브 채널 같은 경우 본인을 공개하지 않고, 근거 없는 정보와 순위 선정방식, 질 낮은 짜집기 형식의 황색언론(찌라시)같은 분위기가 대부분이었으나 효기심 같은 경우 정반대의 성격을 띠면서도 직접 조사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이면서 재미까지 잡고 있어 신뢰감이 있는 유튜버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출처: 효기심 유튜브)
(사진출처: 효기심 유튜브)

 

콘텐츠를 다룰 때 청소년들을 고려해서 하는 멘트들이 눈길을 끈다. 생방송 도중 청소년들이 들으면 곤란한 주제를 말할 때 주춤거리며 고민하는 모습이 눈에 띄며,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낙태법에 관한 이야기’, ‘20년 안에 사라질 직업’ 등 학교에서는 잘 알려주지 않는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제공해 청소년을 배려하는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다.

그의 콘텐츠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앞으로 인생계획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자신이 유튜버가 된 이유에서 밝혔으며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주기도 했다. 효기심은 학창시절 사회 선생님이 꿈이었다고 밝혔으며, 과거의 꿈에 대한 영향으로 현재 청소년들에게 배려하고 조언하는 유튜버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사진출처: 효기심 유튜브)
(사진출처: 효기심 유튜브)

 

그의 특이한 마무리 멘트가 눈길이 끈다. 보통의 유튜버 같은 경우 마무리 멘트를 할때 ‘좋아요와 구독 알람 눌러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와 같은 뻔한 멘트를 하곤 하는데, 효기심 같은 경우 ‘볼만했다면 좋아요와 구독! 재미없었다면 싫어요를 꼭 눌러주세요’라는 마무리 멘트를 한다. 시청자들의 반응과 호응을 ‘싫어요’ 수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개선하려는 모습이 돋보여서 인상적이다. 

인터넷상에서 무분별한 가짜 정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지금, 재미있고 알찬 정보로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효기심의 유튜브 채널이 앞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문의 사항이나 인터뷰를 원하는 유튜버가 있으시다면 메일을 보내주세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