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탐구]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는 '현대인들' 
[현대인탐구]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는 '현대인들' 
  • 배근우
  • 승인 2018.08.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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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노래방’, ‘스터디카페’, ‘카페 1인 좌석’ 등 혼자서 찾기에 부담 없는 시설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여전히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기 원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혼밥(혼자 밥 먹기)’을 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는 요즘, 의식주 활동과 소비생활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을 혼자하는 것을 흔한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게 현실이다.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진행 결과 대부분 소비자 78.7%는 “평소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라고 느꼈으며 젊은 세대일수록 나만의 공간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는 중이다.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 가장 많이 찾는 장소로는 ‘내 방’으로 선정 됐으며 67.9%로 높은 비율을 차지 했다. 그만큼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강해진 것이라는 해석이다.

‘평소 깨어있는 동안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의 비중은 58.7%로 높은 퍼센트를 차지했지만, ‘혼자 있는 시간의 비중’도 41.3%로 이 비중도 상당히 높아, 역시 20대가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볼 수 있다.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집을 나만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사람 10명 중 7명은 “지금 사는 곳의 실내 공간을 바꿔 보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최근 많은 사람이 스터디 카페를 이용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일반 카페’에 비해서 조용하며, ‘독서실’에 비해 답답하지 않다는 공간의 특성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코인 노래방을 가는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하고, 짧은 시간 이용 가능하다’로 꼽았으며 74.6%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시간당으로 과금이 되는 기존 노래방과 달리 본인이 원하는 곡을 선택해서 부르며, 1곡당 요금이 부과되는 요금체계에 만족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걸로 보인다. 그다음 이유로는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고(63.4%),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서(34.6%)로 보이며 ‘혼자’ 이용하기에 좋은 공간으로도 많이 인식되고 있다. 

코인노래방 (사진출처: 뉴시스)
코인노래방 (사진출처: 뉴시스)

그 외에 혼자 노래를 부르고 싶거나(33%),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노래하고 싶을 때(27.6%)로 코인 노래방을 찾는 이용자들은 쉽게 놀 수 있는 것을 원하며, 코인노래방이 어느 정도 혼자만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소비자들의 의식주 생활과 취미생활을 조사했을 때 최근 현대인들의 ‘나홀로 활동’의 욕구가 커져가는 징후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옷을 입을 때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태도가 뚜렷했으며, 젊은 층일수록 주위 사람들이 무슨 옷을 입는지 눈여겨보는 태도가 강하고,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중요히 생각하고 있다.

 

개인의 개성을 추구하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아이러니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나만의 공간, 나만의 개성, 나만의 시간을 원하는 현대인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이유는 각박한 현대인들의 경쟁 속에서 안정을 찾기 위한 목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