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짜뉴스 전쟁 '외부기관 협력'...공정위 '광고성 인스타그램' 조사
페이스북, 가짜뉴스 전쟁 '외부기관 협력'...공정위 '광고성 인스타그램' 조사
  • 임은주
  • 승인 2018.09.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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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를 막기 위해 팩트체크 기관과 협력을 맺고 전쟁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공정위가 인스타그램의 광고성 게시글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한다.

사라 수 페이스북 뉴스피드 제품개발 매니저는 9월 5일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 코리아 사옥에서 화상 간담회를 열고 가짜뉴스 대응 전략을 밝혔다.

이날 수 매니저는"페이스북은 가짜뉴스를 반복적으로 공유하는 페이지와 웹사이트를 전수 조사해 뉴스피드에 게시되는 것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가짜 뉴스의 사실여부 판단을 위해 외부 기관과 협력하는 펙트체킹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팩트체킹 적용 국가를 4개국에서 올해에는 17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가짜뉴스를 가려내기 위해 국제팩트체크네트워크(IFCN) 인증을 받은 외부 기관과 협력을 맺었다.

페이스북은 17개 국가에서 외부 펙트체크 기구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경우 IFCN 인증을 받은 기관이 없어 펙트체킹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이 자체 모니터링 결과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를 외부 기관에 전달하면, 해당 기관에서 가짜뉴스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가짜뉴스로 판명된 콘텐츠는 페이스북 노출이 중단된다.

또 페이스북은 가짜뉴스 방지를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계정에 수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가짜 뉴스 유포로 돈을 버는 것을 막고 있다.

더불어 페이스북은 가짜뉴스와 스팸 게시물을 찾기 위해 인공지능(AI)기술인 머신러닝(기계학습)도 사용하고 있다. 올 1분기에 8억3700만 개의 스팸 게시물을 삭제하고 5억8300만 개의 가짜 계정을 비활성화시켰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편 국내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스타그램의 광고성 게시물 조사를 전면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동안 공정위는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의 광고성 게시물 위주에 대해 위법성을 조사했다.

공정위가 인스타그램의 사진과 동영상을 단속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사기 전에 '소셜 미디어 스타'가 올린 사진이나 영상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보면서 혹시 광고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고 망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제품 사용 후기라면서 제품이름, 파는 곳 등의 정보는 보이지만 광고주에서 대가를 받았다는 표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에 공정위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이런 SNS 홍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 후기 홍보 글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펼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대가를 받은 사실을 숨긴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광고주에게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처분 등의 처벌이 내려질 방침이다. 하지만 정작 소셜미디어 스타는 처벌할 규정이 없어 관련 제도를 보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