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푸드머스 '살모렐라균 케이크'...1000여명 동시다발 식중독 증세
풀무원 푸드머스 '살모렐라균 케이크'...1000여명 동시다발 식중독 증세
  • 임은주
  • 승인 2018.09.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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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전국 22개 유치원과 학교에서 동시다발로 100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검사결과 급식에 나온 케이크에서 살모렐라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9월 6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집단급식소 22곳에서 같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환자 1009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식중독이 발생한 지역은 부산 490명(7곳), 대구167명(4곳), 경기 31명(1곳), 전북 123명(4곳), 경북 64명(2곳), 경남 134명(4곳)이다.

집단 식중독 사태가 벌어진 22개 학교 피해 학생들은 풀무원 계열사로부터 급식을 공급받은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제품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설사와 구토,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가 유통된 제품을 걷어 검사를 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케이크는 유통과 판매가 금지됐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날고기와 달걀 등 가금류에서 나온다. 케이크의 주재료가 달걀인 만큼 제조 과정에서 달걀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문제가 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유통되는 냉동 제품으로 해동 후 가열하지 않고 섭취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식약처가 '제조과정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식품에 주는 해썹(HACCP) 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제품이다.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은 식품 제조업체 더블유원에프엔비가 만들고, 풀무원푸드머스가 유통했다. 더블유원에프엔비는 지난달부터 이달 5일까지 이 제품을 6211박스(5589㎏) 생산해 전량 풀무원푸드머스에 납품했고, 풀무원푸드머스는 이 제품을 전국 152개 유치원과 학교에 공급했다.

한편 살모넬라균의 잠복기가 72시간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환자가 더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