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칼럼] 솔로이코노미, 1인가구 넘어 '1인 경제'로의 확장
[솔로이코노미 칼럼] 솔로이코노미, 1인가구 넘어 '1인 경제'로의 확장
  • 정단비
  • 승인 2018.09.10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솔로이코노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그동안 '솔로이코노미'라고 하면 1인가구, 혼밥, 혼술이라는 패러다임에 갖혀 있었다.

하지만 최근 3040대 주부들은 편의점에서 장을 보고, 오히려 다인가구가 간편식을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1인가구가 전체 인구 29%에 육박하는 지금, 다인가구 구성원 개개인도 개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가치관의 변화'가 기반된다. 가치관의 변화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그것이 솔로이코노미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볼 수 있다.

데일리팝이 오픈서베이를 통해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솔로이코노미(1코노미) 인식 및 관심에 관한 조사 실시한 결과
데일리팝이 오픈서베이를 통해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솔로이코노미(1코노미) 인식 및 관심에 관한 조사 실시한 결과

데일리팝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솔로이코노미는 1인가구만 위한 것이 아니며, 1인가구만을 위한 산업은 없다"라고 이야기해왔다.

지난달말 필자가 현대자동차그룹 임원역량향상프로그램에서 이를 주제로 강연할 때도 이것이 '솔로이코노미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솔로이코노미'를 주제로 강연을 요청받은 것도 이 산업에 대한 기업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최근 제일기획의 'Cheil' 매거진 내용에서 "산업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Cheil' 매거진 9월호에서는 과거보다 훨씬 더 '1인칭 주인공 시점'이 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기업이 '전지적 시점'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글에서는 1인가구를 위한 서비스와 제품이 다인 가구에게도 인기를 얻는 현상에 대해 각 개인의 니즈를, 즉 '1인칭 니즈'를 잘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고라 불리는 마케팅 광고사가 '솔로이코노미 1인가구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는 논리를 다뤘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솔로이코노미를 1인가구를 넘어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한 산업'으로 인지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1인가구가 아닌 누구나 가능한 나를 중심으로 한 '1인 경제'가 그것이다.

현대인들은 시대가 변하면서 나를 위한 소비, 나홀로 시간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가성비'를 넘어 가격 대비 자기 만족을 뜻하는 '가심비'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언택트 문화, O2O산업, 공유경제 등 최근 새로운 산업들은 합리적 공유, 비대면 욕구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이 중심에는 '나(I)'가 있다.

솔로이코노미는 더 이상 '1인가구 산업'이 아닌 '내가 중심이 된 1인 경제'라는 의미로 확장된 것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