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아마존과 손잡았다... 2020년 한국형 '아마존 고·드론 배송' 선보인다
현대百, 아마존과 손잡았다... 2020년 한국형 '아마존 고·드론 배송' 선보인다
  • 임은주
  • 승인 2018.09.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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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현대백화점이 아마존과 손잡고 새로운 쇼핑 경험 제공을 위한 '미래형 유통매장' 연구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본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SCA)'를 지난달 체결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스템 자회사로,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서비스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이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하반기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에 인공지능(AI)무인 슈퍼마켓·드론 배송 서비스·가상현실(VR) 등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첨단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Amazon GO)'의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을 도입한다. 이는 소비자가 쇼핑 한 후 그냥 걸어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이다.  또 드론을 활용한 야외 매장 내 식음료 배달 서비스도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아마존 클라우드 기술로 '소비자 데이터 분석'을 강화한다. 지속적으로 쌓인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쌓이면서 소비자의 취향, 선호도 등을 학습해 맞춤형 쇼핑이 가능해지게 된다.

또 현대IT&E와 아마존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백화점이 올해 오픈할 대규모 가상현실(VR) 테마파크 운영 시스템을 아마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마존 VR 개발 플랫폼인 '아마존 수메리안(Amazon Sumerian)'을 활용해 VR 체험기, 가상 피팅 서비스 등 VR 콘텐츠도 마련된다. 이 기술은 현대홈쇼핑을 비롯한 콘텐츠 서비스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사는 딥러닝 기반의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활용한 재고 관리 기법, 기술 파트너십 및 전문인력 양성 등도 함께 연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45년 유통 노하우를 가진 현대백화점그룹과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가진 아마존이 만나 최고의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업을 통해 국내 오프라인 유통 수준을 한 단계 올리겠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