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변심? 'SNS는 논쟁중'
트위터의 변심? 'SNS는 논쟁중'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1.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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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일부 국가에서 문제가 되는 콘텐츠에 대해 해당 국가에서만 차별적으로 차단한다는 정책과 관련,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SNS)에서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늘부터 특정 국가의 사용자가 게재한 콘텐츠가 해당 국가의 이념이나 사상에 반할 경우 노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이같은 콘텐츠를 그대로 노출키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침에 따라 트위터는 일부 지역과 국가에서 사실상 맞춤형 검열을 시작한 것이다.

트위터 측은 "예를 들어 나치에 대해 우호적인 콘텐츠에 대한 프랑스와 독일의 생각이 다른 것처럼 역사적 문화적인 이유로 어떤 콘텐츠를 제한해야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각 지역별 차이점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는 트위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각 국가 정부의 압력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해당 국가의 이념과 사상에 반하는 콘텐츠에 대한 검열'을 선언함에 따라 일부 국가의 정부와 생각을 달리하는 콘텐츠에 대한 삭제 등이 기준없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위터는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 등과 함께 상대적으로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 국가에서 민주주의 운동의 도화선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정책이 반영되면 중동 등 일부 SNS를 통해 민주화 요구가 거센 지역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는 "특정 국가에서 특정 트윗을 차단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이용자에게 이유를 알리고 언제 콘텐츠가 차단됐는지 명시할 것"이라며 투명성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