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노후준비' 어떻게 해야할까?..'연금·건강·공동체' 등 준비
1인 가구의 '노후준비' 어떻게 해야할까?..'연금·건강·공동체' 등 준비
  • 임은주
  • 승인 2018.09.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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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인 가구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면서 앞으로 맞이할 노후준비에 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주된 가구 유형은 1인가구이며, 4가구 중 1가구(28.6%)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561만 가구를 넘어섰다.

최근 우리나라는 1·2인가구가 전체가구의 절반(55.3%)을 넘어선 반면, 4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2045년에는 1인가구 비율이 3가구 중 1가구 (36.3%)로 증가할 전망이다.

1인 가구가 많아진 이유로 뉴욕대학교 에릭 클라이넨버그 교수는 '고잉 솔로 싱글턴이 온다'의 저서를 통해  여성의 지위 상승, 통신혁명, 대도시의 형성, 혁명적 수명연장이라는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네 가지 거대한 사회적 변동을 요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전 연령층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대별로 1인가구의 증가 원인이 다름을 볼 수 있다. 20~30대는 만혼·비혼으로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40~50대는 이혼율 증가와 자녀유학으로 인한 기러기 가족, 주말부부 등이 원인이다.

60대 이상은 사별로 인해 노인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평균수명 증가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에 따른 노인가구의 급증으로 앞으로 노인 1인가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포장 상품, 편의점 도시락, 간편식, 미니 가전제품, 1인용 가구 등의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주 소비층은 청년 1인가구, 소비력을 갖춘 골드 싱글, 액티브시니어 등이다.

1인가구의 소득은 1000만원 미만, 1~3000만원인 저소득 가구 비율이 10명 중 8명(78.4%)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인가구의 주거 유형은 단독주택(49.2%)이 가장 많고, 아파트(28.6%), 다세대·연립주택(10.6%)의 순이다.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의 '1인 가구를 위한 은퇴준비 체크포인트'에서는 1인가구는 은퇴 후에 자신을 부양해 줄 사람이 없어 특히 경제적인 노후준비와 함께 가족을 대신할 공동체 형성,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필수생활비(의식주)를 위한 연금준비가 필요한다. 경제활동기에 3층 연금(국민·퇴직·개인연금)을 꾸준하게 적립해야 한다.

월급의 30%를 연금자산에 저축하면 안정적인 노후생활의 기반을 준비할 수 있다.

내 집 마련에 대한 준비도 있어야 한다. 1인 가구의 주택소유율(27.8%)은 전체 가구 주택소유율(56.8%)의 절반에 불과하다. 내 집이 있으면 은퇴 후에 주택연금으로 노후 경제력 확보로 안전장치를 보유할 수 있다.

외롭지 않은 노후를 위해 동호회 활동이나 종교생활을 통해 가족을 대신할 공동체 준비도 요구된다. 또 최소한의 근로소득을 확보하기 위한 건강도 챙겨야 한다. 일자리는 생활비에 보탬 뿐 아니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1인가구는 병치레 기간에 대비해 별도로 의료비와 요양비도 준비해야 한다. 65세 이후에 남자는 약 15년간, 여자는 약 20년간 병치레 기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