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상차림에도 '간편식이 대세'...3년간 3배 성장
명절 상차림에도 '간편식이 대세'...3년간 3배 성장
  • 임은주
  • 승인 2018.09.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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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제는 명절 상차림에도 간편식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업계도 추세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명절 관련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19일 이마트가 추석을 앞둔 최근 일주일간 피코크 제수음식의 매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추석 4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추석 12억4000만원으로 3년간 약 3배 규모로 성장했다.

간편 제수 음식의 성장에는 달라진 명절 트렌드가 큰 영향을 미쳤다.최근 명절에 대한 의미가 차례를 지내는 날보다는 가족끼리 함께하는 휴식과 만남의 의미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전통 차례상차림보다는 차례를 아예 지내지 않고 전, 산적 등의 음식만 간단하게 준비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연휴기간이 짧고, 차례를 주로 준비하는 중장년층 고객은 물론 젊은 고객들에게도 간편 제수음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올해 추석 피코크 제수음식 매출은 전년 동대비 약 61% 늘어난 20억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마트는 이 같은 간편 제수 음식 인기에 발맞춰 오는 9월 26일까지 전, 송편 등 제사상에 주로 오르는 식품을 포함해 참기름, 부침가루 등 조미료류까지 피코크 제수음식을 2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3000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떡갈비, 불고기, 동그랑땡, 해물완자 등 다양한 제수음식을 내놨다. 비비고 한식 반찬의 매출은 지난 설 명절에만 약 17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추석에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설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전, 갈비찜 등 직접 조리한 명절 상차림 음식을 판매하는 '한상차림' 세트를 판매한다. 이번 한상차림 세트는 전, 나물, 갈비, 김치류 등 명절 음식 16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한상차림' 세트는 명절음식 준비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주문 즉시 조리해 신선함이 유지되며 오전 배송으로 편의성을 더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간단 추석 상차림용 간편식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올어바웃푸드(AAF) 냉동전 3종(녹두빈대떡·명태전·고기완자전)을 각 6990원에 마련해 2개 구매 시 1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동태전감·대구전감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까지 죽순떡갈비 등 7종이었던 제수용 간편식 제품에 숯향 불고기, 한우 불고기, LA갈비구이 등 양념육 3종을 더해 10종으로 늘렸다.신세계푸드 올반 제수용 가정간편식의 판매량은 2016년 10만600개에서 지난해 15만3500개로 52% 급증했다.

롯데푸드도 지난해 추석부터 판매해온 ’초가삼간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등 전 요리 5종에 의성마늘 떡갈비, 동그랑땡, 너비아니까지 모두 8종의 명절 간편식을 내놨다. 지난 설 기간 평소 대비 230% 높은 판매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워홈은 올해 떡고기완자, 떡갈비 등 적전류 신제품을 선보이며 판매량은 전년 추석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