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포름 알데히드'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포름 알데히드'
  • 이지원
  • 승인 2018.09.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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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의 마무리를 속눈썹으로 장식한다면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장의 마무리를 속눈썹으로 장식한다면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혹시 눈화장의 마무리를 화려한 속눈썹으로 장식하시나요?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주기 위해 미용실에 자주 가신다고요?

그렇다면 주목해 주세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포름 알데히드'입니다.

 

'포름 알데히드'는 접착제 및 살균제에 사용되는 성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름 알데히드'는 접착제 및 살균제에 사용되는 성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실 포름 알데히드는 낯선 성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색한 게 사실입니다. 각종 접착제와 살균소독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하며, 석고방향제에 사용된다는 이유로 한 바탕 논란이 되기도 한 성분이기 때문이죠.

영화 '괴물'에서 괴물이 탄생하게 된 원인으로도 사용된 이 성분, 예전에는 화장품에도 사용됐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포름 알데히드는 몇몇 속눈썹 풀에 사용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름 알데히드는 몇몇 속눈썹 풀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름 알데히드는 강력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살균제와 방부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이전에는 화장품에도 사용되곤 했지만, 그만큼 피부 자극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화장품에 사용되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포름 알데히드가 사용된 제품을 우리 곁을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속눈썹 풀에 말이죠. 

속눈썹 풀을 열게 되면 코를 찌르는 향기가 풍겨옴에도 모른 척 사용하고 계셨다면 제품 포장지에 작성된 전성분을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포름 알데히드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포름 알데히드는 미용실에서 사용되는 약품에도 첨가되곤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름 알데히드는 미용실에서 사용되는 약품에도 첨가되곤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속눈썹 풀보다도 우리가 훨씬 많이 접하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미용실인데요.

혹시 미용실을 다녀온 후, 혹은 매직이나 파마 등을 하고 있을 때 두피가 찌릿찌릿 지끈거리지는 않았나요?

바로 파마약과 염색약 등에 이 포름 알데히드를 첨가하기 때문인데요. 약이 머리에 잘 밀착될 수 있도록, 혹은 균의 성장을 억제해 머리스타일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름 알데히드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포름 알데히드는 낮은 농도로 사용되더라도 신경 조직을 자극하거나 눈을 찌르는 고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름 알데히드는 강력한 발암물질일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 면역 반응에 있어 강력한 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주 낮은 농도로 접촉하기만 해도 피부질환과 기관지염을 유발하는 무시무시한 성분, 포름 알데히드!

다행히도 화장품에서의 배합은 금지돼 있으며, 제조공정과 유통과정에서 제거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배합한도 0.2% 내에서 허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농도에도 신경조직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눈을 찌르는 듯한 고통과 심하게는 급성 중독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포름 알데히드의 위험성, 우리 모두 조심해야겠죠?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