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종방] 유한양행이 '친일기업'이라고?!-친일기업 다시보기(1)
[미스터션샤인 종방] 유한양행이 '친일기업'이라고?!-친일기업 다시보기(1)
  • 정단비, 홍원희
  • 승인 2018.10.01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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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tvN '미스터 션샤인'이 9월 30일 종영했다. 

친일과 매국의 역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깊숙이 숨어있던 애국심을 꺼내보는 시간이 됐다.  

일명 '매국노'로 지칭되는 을사오적, 정미칠적을 알게 됐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들의 삶을 통해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한양행, 삼일절·광복절이 두려워 

왜?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 박사는 독립운동을 전개한 대표적인 항일 독립운동 기업인으로 꼽히지 않나?

하지만 가족이라도 다 같을 순 없지 않겠나.

유한양행에도 '아픈 손가락'이 있었으니..

유일한 박사의 친동생인 유명한 유한양행 전 사장은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뜻밖의 친일기업 '유한양행'

'민족기업'·'착한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한양행은 이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일절, 광복절 마다 언급되는 친일기업 명단에 오르지 않기 위함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유명한 전 사장은 1941년 8월26일 일본이 미국의 진주만을 폭격한데 이어 홍콩을 함락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성부 종로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방헌금 1만원을 일본 제국 육군의 무기 구입비로 헌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한 전 사장은 1941년 12월 유한양행주식회사 사장으로 선임된 후에도 '유한 애국기(柳韓 愛國機)' 1대 제작비 5만3000원을 일본 제국 육군에 갖다 바쳤다. 

더불어 창씨개명을 해 야나기하라 히로시(柳原博)라는 일본이름으로도 불린다.

친일인명사전의 기준은? '일본의 침략전쟁 수행을 돕기 위해 1만원 이상의 금품을 헌납한 자'


유명한 전 사장의 친일 행적은 애국·애족기업으로 불려오던 유한양행의 감추고 싶은 과거일 수밖에 없다.

이에 유명한 전 사장은 '유한 50년사'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없다.

친일행적을 '기업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두둔도 있다.

당시 조선 최고 재벌이었던 화신의 사주 박흥식의 헌납 금액이 3만원이었는데, 5만원이 넘는 금액의 헌납에 대한 그에 대한 판단은 후세에 맡겨졌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 홍원희 디자이너)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