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소사이어티] 연령별로 다른 1인가구의 선호 주택 형태...'합리적 소비' 중시는 모두 동일
[솔로소사이어티] 연령별로 다른 1인가구의 선호 주택 형태...'합리적 소비' 중시는 모두 동일
  • 이지원
  • 승인 2018.10.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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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의 주거 유형과 소비 유형, 어떤 점이 다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의 주거 유형과 소비 유형, 어떤 점이 다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1인가구는 2016년부터 2인가구의 수를 넘어섰으며, 오는 2035년에는 760만 가구를 기록하며 전체 가구 유형 중 34.3%에 이를 것을 전망되고 있다. 특히 1인가구 중 앞으로 8년 이상 1인가구를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2.3%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봤을 때 앞으로도 1인가구는 국내의 대표적인 가구 유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인가구와 3인 이상 가구와는 달리 다른 가구 유형에 비해 1인가구의 경우에는 1인가구만의 소비 패턴 등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데일리팝에서는 연령과 성별 등 생활 행태에 따라 다른 1인가구의 주거유형과 전체적으로 획일화돼 있는 1인가구의 소비 패턴 등을 자세히 살펴 보는 시간을 가질까 한다.

1인가구의 다채로운 주거 유형

1인가구는 전체적으로 '아파트'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전체 1인가구 중 33.5%가 아파트에 거주 중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이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주거 유형은 연령 및 소득에 따라 판이하게 나타났다.

40대와 50대 1인가구의 경우에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각각 42.0%, 44.4%로 평균적인 수치보다도 높게 나타났지만 30대의 경우에는 28.5%로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20대의 경우에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12.9%로 평균보다 절반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아파트 거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부분의 20대와 30대 1인가구의 경우에는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타 연령보다 20대 1인가구에게 더욱 높은 선호를 얻고 있었다.

 

1인가구의 자가 보유율은 전체 가구 유형 중 현저히 낮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의 자가 보유율은 전체 가구 유형 중 현저히 낮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의 자가 보유율, 전체 가구 유형 중 현저히 낮아...
20·30대 1인가구가 많은 탓

1인가구의 자가 보유율이 전체 가구의 평균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점도 주목할 만했다. 1인가구의 거주주택 소유형태는 전세, 월세, 자가 순으로 나타나고 있었으며, 1인가구의 자가비율은 28.2%로 전체 가구의 자가 비율보다 약 32% 정도 낮았다.

하지만 자가 보유 비중은 연령 및 소득이 높아질수록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로 봤을 때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대의 1인가구가 많은 만큼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1인가구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1인가구는 부동산 구매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얻고 있을까?

대부분의 1인가구는 부동산 중개소를 통해 주택을 구입하고 있었지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부동산 전문 어플'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경우에는 중개소와 지인 소개, 앱 등 모든 부동산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으로 더 나은 주택을 구매하려는 젊은 1인가구의 노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1인가구는 대체적으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는 대체적으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의 소비 생활, '가성비'에 열광

현재 1인가구는 월지출액의 절반 정도를 식음료비와 월세 및 관리비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물건에 대해서는 낮은 가격에 비해 높은 질을 자랑하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대부분의 1인가구는 구매 전 여러 곳을 비교하고 쇼핑 목록을 작성하며, 일반 제품보다 저렴한 'PB제품'을 구매하는 등 합리적인 판단에 기반한 가성비 위주의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더불어 혼자 사는 만큼 렌탈 서비스와 소형화 및 개인화된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다른 가구 유형과는 비교되는 1인가구만의 큰 특징이었다.

실제로 1인가구 중 34.3%는 생활용품을 빌려서 사용하는 렌탈 서비스를 경험한 적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험해 볼 의향이 있는 1인가구도 전체 중 60%로 나타나 렌탈 서비스에 대해 강한 관심과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시장에서도 1인가구를 겨냥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혼자 사는 삶을 정확히 겨냥한 서비스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혼밥' 전문 식당이나 1인용 포장 반찬 배달, 소량 패키징 식료품, 싱글종 여행상품 등 소형화·개인화·편의성이 강화된 상품이 출시되며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