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워라밸] '주52시간'도입 3개월..."광화문 직장인 근무시간 55분↓, 여가 매출 9.2%↑"
[이제는 워라밸] '주52시간'도입 3개월..."광화문 직장인 근무시간 55분↓, 여가 매출 9.2%↑"
  • 임은주
  • 승인 2018.10.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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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단축 시행으로 직장인들의 여가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주 52시간 근무단축 시행으로 직장인들의 여가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단축 시행으로 서울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의 근무시간이 평균 1시간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여가활동 소비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2일 KT와 BC카드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3개월을 맞아 변화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KT 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의 직장인 하루 평균 근무시간(체류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55분 감소했다.

IT, 게임 업계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모여 있는 성남시 판교 지역의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평균 11.6분 감소했고, 주52시간 근무제 유예 대상인 금융업계 대기업이 많은 여의도는 6분 줄었다.

반면 300인 이하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많은 가산디지털단지는 직장인 일 평균 근무시간이 오히려 5분가량 증가했다.

늦어진 '출근 시간', 빨라진 '퇴근 시간'

또한 주52시간 근무제는 직장인 출퇴근 시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8월 1일~ 9월 16일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오전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해당 지역의 전체 직장인 중 26%가 출근했으나, 올해는 같은 시간 동안 전체 직장인 중 15%만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사이에 출근하는 직장인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38%로 늘어나 주52시간 근무제의 영향으로 많은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이 30분가량 늦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광화문, 판교, 여의도 모두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에 퇴근하는 직장인 비율도 최대 31.4%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약 7% 증가했다. 가산디지털 단지는 같은 기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특히 여의도는 금융업계 특성상 오전 8시 전에 전체 직장인 중 90%가 출근하는 패턴은 작년과 동일하나 다른 지역과 비교해 30분가량 빠른 퇴근 행태가 나타났다.

BC카드의 8월 19일부터 9월 15일까지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서울시 여가 활동 관련 업종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평균 9.2% 증가됐다.여가 활동 증가 매출 규모는 BC카드 기준 약 16억 원에 달한다.

지역별 여가활동 관련 매출 증가율을 보면 동작구가 70.3%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 66.3%, 동대문구 42.7% 순이었다. 반면, 직장인 비율이 높은 종로구와 금천구는 여가활동 매출이 각각 7.7%, 6.7% 감소했다.

광화문과 판교의 점심시간 음식, 주류 관련 업종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큰 차이는 없으나, 해당 지역의 오후 6시 이후 음식, 주류 관련 업종의 매출은 10.3%~14.7%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역의 근무시간이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