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강릉' 경포의 낭만과 문화를 찾아서
[나홀로 여행] '강릉' 경포의 낭만과 문화를 찾아서
  • 변은영
  • 승인 2018.10.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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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의 도시 강릉. 그곳에 가면 호수와 달 이야기가 있다. 강릉 경포에는 석양을 다독이는 호수와 강릉에서만 볼 수 있는 장대한 솔숲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바다호숫길이 우리를 반긴다.

또한 경포호수에 뜨는 5개의 달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으니 고즈넉한 저녁향기를 맡으며 천천히 호수물결 속에 비치는 달을 느껴 보자.

 

한국적인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선교장

선교장은 강원도 지역에서 가장 잘 남아 있는 품위있는 사대부 가옥이다. 조선시대 상류층의 가옥을 대표하는 곳으로, 중요 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됐다. 경포호가 지금보다 넓었을 때 '배타고 건넌다'고 하여 이 동네를 배다리 마을(船橋里)이라 불렀는데, 선교장이란 이름은 바로 여기서 유래한다. 한옥과 주변의 소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진 장소이다.

 

 

허난설헌의 예술혼을 기리는 허난설헌생가터

강릉시 초당동에 위치한 허난설헌생가는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의 누이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재적인 여류시인인 허난설헌이 태어나고 자라던 곳이다. 넓은 정원과 자형으로 지어진 본채가 있으며 주위에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으며, 마당안 정원 곳곳에는 작약과 모란, 창포 등 소박하고 은은한 자태를 품고 있는 꽃들이 피어 있고 늘 그 자리를 지켜왔던 오래된 나무들이 허난설헌의 시와 어울려 더욱더 명상에 젖게 만든다.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 경포대

경포대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경포호수 북쪽 언덕에 있는 누각이다. 고려 충숙왕 13년(1326)에 강원도의 한 관리였던 박숙정이 당시 방해정 뒷산 인월사 옛터에 세웠던 것을 조선 중종 3년(1508)에 강릉부사 한급이 지금의 자리에 옮겼고, 여러 차례의 중수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경포대 내부에는 숙종의 직접 지은 '어제시'와 율곡 이이가 10세에 지었다는 '경포대부'를 비롯해, 조하망의 상량문 등 수많은 명사와 시인묵객의 글이 게시돼 있다.

 

 

강릉의 대표적인 유적지 오죽헌

오죽헌은 조선시대의 대학자 율곡 이이와 관련하여 유명해진 강릉 지역의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조선 초기의 건축물로, 건축사적인 면에서 중요성을 인정받아 1963년 보물 제165호로 지정됐다. 경내에는 오죽헌을 비롯하여 문성사(文成祠), 사랑채, 어제각(御製閣), 율곡기념관, 강릉시립박물관 등이 있다. 문성사는 율곡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며, 어제각은 율곡의 저서 ‘격몽요결’과 율곡이 유년기에 사용했던 벼루(용연)를 보관하기 위한 유품소장각이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출처=TourAPI)